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지영 작가에 대해 “정서적 프레임에 과도하게 빠져 어느새 자신과 조국 가족을 동일시하게 됐다”고 비판했다.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공지영 작가가 유시민 작가에게 발끈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통해 “그의 눈에는 조국이 ‘사소한 실수’(하마르티아)의 대가로 부당하게 몰락한 외디푸스처럼 보여, 조국 가문의 몰락을 보며 ‘공포’(포보스)와 ‘연민’(엘레오스)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유시민이 킬킬거리며 그 비극적 감정의 무드를 깨뜨렸으니, 격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 전 장관의 구속영장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을 존중한다”며 검찰에 일침을 날렸다. 고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수사권이 없는 상황에서 정무적 판단과 결정에 따라 통상의 업무를 수행했음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직권남용이라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향후 그 직권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법원의 최종 판결에 따라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장 전담 판사
검찰이 공수처법 수정안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보고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노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윤 총장은 공수처 설치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수정안에 대해서는 왜 반발했을까. 먼저 검찰의 공식 입장부터 살펴보자. 공수처법 수정안의 핵심은 '범죄 통보'다. 대검찰청은 26일 ‘공수처에 대한 범죄 통보조항은 중대한 독소조항’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대검은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등의 중요 사안에 대해 수사하는 단일한 반부패기구일 뿐, 검경의 수사 컨트롤타워나 상급기관이 아니다. 그럼에도 수사 착수단계부터 내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조 전 장관 영장 청구는 지난 8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지 137일 만이다.조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말 민정수석 근무 당시 유재수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뒤 사표를 수리하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 장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청와대는 검찰의 조 전 장관 영장 청구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가 정당하고 합리적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정치권 상황과 관련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등판 가능성을 주목했다. 유 이사장은 17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안철수 전 대표 안티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팬이 상당히 많다. 연동률을 50%로 도입한 선거제도에서는 팬층이 확실한 정치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 근거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25% 넘는 지지를 기록할 수 있게 한 중도 기반이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있고, 그것을 체현할 리더로 손학규, 안철수 전 대표 등이 있어서 결집하면 지역구는 약해도
'최순실 저격수'로 이름이 알려진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 노씨는 17일 와 통화에서 "내년 4월 총선에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살아있는 권력을 향해 국정농단을 폭로했던 것처럼 조직도 돈도 빽도 없지만 도전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노씨가 출마 의사를 밝힌 광주 광산을은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다. 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광산구을 지역위원장이 지난 9일 총선 출마 선언을 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쟁쟁한 인물에 비해 노씨는 소속 정당도 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도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안전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주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겨울철 교통안전 대책을 긴급 점검해 눈길과 빙판등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요인을 줄이고 특히 블랙아이스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도록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안전 대책을 강구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문대통령은 정부의 3대 분야(교통안전 산업안전 자살예방) 사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정부 제 2대 국무총리로 정세균 의원님을 모시고자 한다. 정부가 그동안 노력해 온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가장 잘 맞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이다. 성공한 실물 경제인 출신이자 참여정부 산업부 장관으로 수출 3천억불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으로 대화와 타협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어떤 일을 논의하고 있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북한의 활동을) 매우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어떤 논의'는 북한의 핵실험 또는 ICBM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무언가 진행중이라면 나는 실망할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처리할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한 것이다. 최근 들어 북한이 중대시험 주
중국과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제재를 일부 해제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뉴스1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날 북한의 해산물, 의류 등에 대한 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내용이 담긴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이 초안에는 남북 철도, 도로 프로젝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해외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를 송환하는 규정을 해제하는 내용도 담겼다. 안보리 결의에 따른 해외 근로 북한 노동자들의 본국 송환 시한은 오는 22일이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날까지 자국 내 북한 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북한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기대만큼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미회동을 공식 제안했다.비건 대표는 16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 뒤 회견을 갖고 “북한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북측)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미·북 정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시한)은 없다”고 밝혔다.비건 대표는 미국과 한국을 향한 북한의 최근 성명에 대해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우리 군의 파병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에서 동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 여러 사안들이 검토됐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여러 대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참모 장교 1명을 호르무즈 연합 지위통제부에 파견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구축함 등 전투병력을 파병하기로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안으로 올라온 것이다. 파병 여부가 결정되면 구체적으로
전두환 정호용 최세창 등 '12·12 군사반란‘ 주역들이 12일 강남의 한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가진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영상은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현장을 찾아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논란이 된 점은 이날이 '12·12 사태’ 40주년이 되는 날인데다 군사반란의 주역들이 한데 모여 자축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1인당 20만원의 호화 식사를 즐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빈축을 샀다.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고 한 전두환씨가 어떤 돈으로 수백만원의 식사비를 냈는지 의문이 제기된 때문이다. 논란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1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이 예고한 연말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4월 3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번복하고 약속을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됐다는 명분을 걸어서 ICBM을 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 시험·ICBM 시험발사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핵실험은 추가적으로 할
어린이 안전을 강화하는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민식이법은 국회 재석 의원 242명 중 찬성 239명, 반대 0명, 기권 3명으로 처리됐다. '하준이법'은 재석 의원 246명 가운데 찬성 244명, 반대 0명, 기권 2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식이법'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속도제한 안전표지 의무화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 사고 발생 시 3년 이상 징역 부과 ▲음주운전·중앙선 침범 등 12대 중과실 교통사고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마찰을 예상하며, 추 내정자가 감찰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두르면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 추 후보자는 한 번 작정을 하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인 12월 2일,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로 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보통 '내가 판단 미스였다'고 한 번 이야기하고 넘어가는데, 이분(추 후보자)은 절대 안 하시더라. 제가 주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에 심재철 의원이 선출됐다.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심재철 의원은 총 106표 중 52표를 얻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신임 정책위의장은 김재원 의원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공전된 국회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심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오늘 당장 공수처법, 선거법, 예산안을 놓고 오후에 협상에 들어갈 것 같다"며 ”여당 원내대표, 그리고 국회의장에게 찾아가 예산 추진을 중단하고 ‘4+1’을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문희상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추미애(6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52일만이다.추미애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 내정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이 맞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국민은 국격에 걸맞은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요구한다"고 말해 강도높은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공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중국 핵우산 제공’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문 특보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평화회의'에 참석했다. 사회자로 나선 문 특보는 중국 측 참석자를 향해 "만약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상태로 북한과 협상을 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중국 측의 즉각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은 "어떤 국가도 강제로 북한에 강제 무장 해제를 강요할 수 없다
조국 사태로 불거진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먼저 이 며칠 사이 청와대와 검찰 사이에 오간 일련의 사안에 대한 전개과정을 살펴보자. 검찰이 수사 중인 청와대 관련 사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둘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검찰 무마 의혹이다. 주목할 점은 두 사안 모두 청와대 민정라인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백원우 전 민정비사관실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한 A 검찰수사관이 검찰 소환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