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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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우리 군의 파병을 검토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측에서 동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 여러 사안들이 검토됐지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여러 대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참모 장교 1명을 호르무즈 연합 지위통제부에 파견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구축함 등 전투병력을 파병하기로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안으로 올라온 것이다. 파병 여부가 결정되면 구체적으로 역할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독자 파견을 결정한 것에 대해선 “일본 결정과 우리는 관계가 없다. 우리 국민과 상선을 보호하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인 일본은 호르무즈 연합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조사·연구 목적의 호위함 1척만 중동에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호위 연합체 구성을 추진 중인 미국은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에 호르무즈 파병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방한 당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기대한다”라며 한국의 파병을 우회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고 해양 안보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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