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추미애(6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52일만이다.

추미애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 내정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이 맞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국민은 국격에 걸맞은 인권과 민생 중심의 법무행정을 요구한다"고 말해 강도높은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공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당을 떠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한 번도 당을 옮겨본 적이 없다"며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는 일은 당적이 있거나 없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정 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별도 메시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님의 메시지는 따로 없더라도 제가 너무나 잘 안다.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많은 저항에 부딪히기도 하고, 그 길이 매우 험난하리라는 것을 여러분도, 국민도 아실 것"이라고 답했다. 

5선 의원인 추미애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의원은 소외계층의 권익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고 국민중심의 판결이란 철학을 지켜온 소신 판사로 평가받았다. 정계입문 후엔 헌정사상 최초의 지역구 5선 여성의원으로 활동하며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왔다”며 “판사, 국회의원으로서 쌓아온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 그리고 그간 추미애 내정자가 보여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들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