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1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이 예고한 연말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4월 3차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번복하고 약속을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됐다는 명분을 걸어서 ICBM을 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 시험·ICBM 시험발사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정 부의장은 "핵실험은 추가적으로 할 필요가 없는 단계까지 온 걸로 본다. ICBM도 2017년 11월29일 1만3000km까지 시험발사에 성공했기 때문에 거리를 늘리거나 다탄두 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의장은 또 "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면 끝이다. 우주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ICBM 기술의 고도화를 과시하면서 다음번 협상 카드로 쓰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고강도 벼랑끝 전술을 내년에도 계속 쓰면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참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 군사분야 합의 위반과 관련해 정 부의장은 “북한이 먼저 깼다고 할 명분이 없다.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북한 치안질서 유지 방식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해 북한을 먼저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있는 금강산 시설도 뜯어가라고 하는 마당에 신변 안전 보장 초청장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측근을 대동하고 백두산 등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항일 빨치산 정신으로 버티겠다는 의미로, 미국을 향해 제재로 손들 거라고 생각하면 오판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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