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어떤 일을 논의하고 있다면 실망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북한의 활동을) 매우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어떤 논의'는 북한의 핵실험 또는 ICBM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무언가 진행중이라면 나는 실망할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처리할 것”이라고 분명히 경고한 것이다. 

최근 들어 북한이 중대시험 주장을 반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도 예전과 판이하게 달라졌다. '내 친구 김정은'이 '꼬마 로켓맨'으로 표현이 바뀐 것이 대표적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에도 북한이 서해위성 발사시험장에서 "1차 중대시험을 했다"고 발표하자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너무 영리하지만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엿새 후 같은 장소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전쟁 가능성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전쟁 가능성은 김정은이  아닌 트럼프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의 경고는 한마디로 대선 기간에 표를 깎아먹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바꿔 말해 북한을 힘으로 응징하는 것이 재선에 도움이 되면 전쟁을 불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는 또, 한반도의 운명이 전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종속 변수로는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