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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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마찰을 예상하며, 추 내정자가 감찰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두르면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 추 후보자는 한 번 작정을 하면 절대 타협하지 않는 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인 12월 2일, 추미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로 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내가 판단 미스였다'고 한 번 이야기하고 넘어가는데, 이분(추 후보자)은 절대 안 하시더라. 제가 주장한 12월 9일을 관철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이 많았나. 거기에 대해서 한 말씀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촛불 정국 당시 민주당 등 야권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 날짜를 12월 2일과 9일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당시 추미애 대표는 2일을 주장했고 박 의원 은 9일을 주장했다. 

박지원 당시 국민의당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에 참가하는 그 상황이 올 때, 탄핵 의결하겠다. 그 이유와 명분은, 탄핵 의결이 목표가 아니라, 탄핵 표결 통과가 목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논란 끝에 박 전 대통령 탄핵 의견 날짜는 12월 9일로 정해졌다. 만약 2일로 정해졌으면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의결에 동참하지 않아 탄핵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결국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의결이 국회에서 무산됐을 거라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인 것. 

한편 사회자가 추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면 감찰권을 발동하고 윤석열 총장 측근에 불리한 인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인사권 행사는 할 것으로 본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화해서 축하한다고 말은 했지만, 상당히 마찰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추 후보자는 큰 시험대에 들 것이다. 강온의 모습이 국민이 염려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다면 추 후보자는 성공하고 앞으로 미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대입을 해서 인사권도 휘두르고 감찰권도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두르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추 후보자는 도덕적으로 흠결은 없다”며 청문회를 별 문제없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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