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정부가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에서 계류 중인 정부안의 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조항이 낳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 홀에서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를 주제로 네 번째 민생 토론회를 열고 이사의 책임 강화, 주총 내실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유튜버 ‘슈카월드’의 운영자 전석재 씨는 “기업들이 주주들의 이
[이코리아]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가 한국 타이어의 2024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회장의 재선임을 추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어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와 자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관리체제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조현범 회장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이사와 한국프리시즌웍스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조 회장의 이러한 임원 겸직은 지주회사의 연결자회사를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고경영자의 경우 비상근 이사보다 높은 책임성이
[이코리아]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의 위반행위의 고발에 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침’(이하 고발지침) 개정안을 두고 한 달이 넘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경제개혁연대는 지난 14일 논평을 내고 “사익편취 관련 총수일가 고발 원칙을 담은 고발지침 개정안에 대한 행정예고가 지난달 8일 종료됐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공정위는 개정안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정위는 연내에 고발지침 개정안을 확정함으로써 사익편취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
[이코리아] 오너일가 및 임원 등의 주식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 도입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사안인 만큼, 당정이 더욱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는 상장사의 임원 및 주요주주가 당해 회사의 주식을 거래하는 경우 매매예정일 이전에 매매목적 및 가격, 수량, 기간 등을 공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내부자의 주식 대량매도로 주가가 폭락해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 도입이 필
[이코리아] 벤처기업의 경영권을 보장하기 위해 복수의결권을 도입하는 내용의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벤처업계 활성화를 통한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편법 승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벤처기업법 개정안은 비상장 벤처기업·스타트업이 1주당 여러 개의 의결권을 가진 복수(차등)의결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으로 비상장 벤처기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창업자 의결권 비중이 30% 이
[이코리아]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국민연금을 기업 통제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반면, ‘관치’ 논란을 두려워해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나온다.경영계가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의식하게 된 것은 최근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 때문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KT가 지난해 12월 28일 구현모 현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하자, 후보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을 비판하며
[이코리아]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의 벤처기업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빠른 법안 처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복수의결권이 결국 재벌·대기업에게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복수의결권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심사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심의를 다음 전체회의로 연기했다. 복수의결권(차등의결권)은 하나의 주식에 대해 복
[이코리아]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으로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가 처음으로 되돌아가면서, 올해 주요 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거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추진하기로 의결했다. KT는 이미 지난해 12월 28일 구현모 현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결정했지만, 국민연금 등이 후보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 실제 국민연금은 구 대표가 단독 후보로 추천
[이코리아] 무분별한 물적분할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상대적으로 주주친화적인 방식이라 평가받는 인적분할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과 다를 바 없이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인 동국홀딩스(지주회사)와 신설법인인 동국제강(열연사업) 및 동국씨엠(냉연사업)을 각각 설립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지주사 체제 하에서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키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코리아]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한 핵심 대책인 ‘주식매수청구권’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5일 발표한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 관련 일반주주 권익 제고방안’(국정과제)의 후속 조치다.‘쪼개기 상장’은 상장사가 핵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를 세운 뒤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다수의 기업이 모자회사 동시 상장을 통해 손십게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지만, 모회사의 기존 주주들은 핵심
[이코리아] 국회가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가업상속공제와 관련된 논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엄격한 가업상속공제 요건을 완화해 기업승계를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부자·대기업에 대한 혜택이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가업상속공제는 피상속인이 10~30년 이상 영위한 중소·중견기업을 상속인에게 승계할 때 최대 500억원까지 공제해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에는 ▲가업상속공제 대상 기업을 매출 4000억원에
[이코리아] 국민연금공단의 차기 이사장 자리를 두고 ‘스튜어드십코드’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인사가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양새다.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9일 이사장 후보 면접을 시행해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치며 공직생활을 해왔으며, 김 교수는 한국연금학회장, 한국사회보장학회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이코리아]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사면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최근 삼성이 4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이 부회장의 역할론이 부각된 데다 경제단체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데서 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1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월례포럼에서 “(경제인 사면은) 대통령께서 하는 통치권적 차원의 권한”이라면서도 “어느 정도의 처벌 내지는 그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겪었다고 판단되면 (사면을) 긍
[이코리아] 국민연금의 대표소송 논의가 결국 새 정부로 넘어가게 됐다. 경영권 간섭을 우려하는 재계의 반발과 주주 권익 보호를 외치는 시민단체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지난달 29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 관련 소위원회 논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대표소송 제기 주체 변경 등의 사안을 향후 소위원회에서 추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주주대표소송은 대주주 및 경영진이 기업가치를 훼손했을 때 주주들이 회사를 대표해 소송을
[이코리아]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노동조합과 시민단체 등이 반발에 나섰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로 결정된 이들이 부적격해 보이는 이력을 지녔다는 이유에서다.KT는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오는 31일 개최한다. 상정할 안건으로는 박종욱 안전보건총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법무법인 대륙아주 김용헌 변호사와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벤자민 홍(홍봉성) 의장 사외이사 신규선임을 예고한 상태다.박 대표는 KT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며 사업전략을 실행해온 임원이다. 2020년 사내이사로 처음 취임한 뒤, 줄곧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용헌 변
[이코리아]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제개혁연대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아 정관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한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로 했다.HDC현대산업개발 이사회는 3일 오는 3월 29일 열릴 제4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에 관해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해, 오는 29일 정기주총에서 승인받을 예정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월 8일 경제개혁연대가 위임받아 제안한 정관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에 대해 지난 광주 아파트 사고에 대한 책임감 있는 모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함이라 밝혔다.경제개혁연대가
[이코리아]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주주대표소송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계로부터 ‘기업 벌주기’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반면 시민단체는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실천을 환영하며 재계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지난 11일 서울경제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삼성·LG그룹 계열사, 현대자동차, GS건설, 롯데쇼핑·하이마트, SK네트웍스 등 20여개 기업에 주주대표소송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이 발송된 기업은 과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거나 형사 기소된
[이코리아] 회삿돈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됐다. 이에 대해 ‘불닭’ 신화의 주인공을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기업성장을 기대하는 시선도 있지만 횡령으로 물의를 빚은 탓에 우려 섞인 여론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2022년 임원 정기인사를 통해 김정수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장재성 전략운영본부장(전무)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고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김정수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정수 부회장은 남편인 전인
국내 주요 그룹의 과도한 사업 분할 전략이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특히 핵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쪼개기 상장’으로 모회자 주주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연금은 지난 14일 열린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 제16차 회의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4일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부와 석유개발(E&P) 사업부를 각각 분할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방식
법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금융사 CEO에게 중징계를 내려온 금융감독원이 항소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제11부(부장판사 강우찬)는 지난달 27일 손 회장이 금감원을 상대로 낸 DLF 관련 중징계 취소 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금감원은 DLF 사태가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부실에서 비롯됐다며, 이를 방기한 경영진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법원은 금감원이 제재 사유로 제시한 5개 중 ‘금융상품 선정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