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에 사는 주부 김모(39)씨는 아침부터 한숨을 내뱉었다. 한 봉지당 440원하던 일반 쓰레기 봉투(20L)의 가격이 49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음식물 종량제(2L) 봉투 가격도 덩달아 140원에서 190원으로 올랐다. 김씨는 "서울에서는 뭐든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커녕 팍팍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최근 버스·지하철 요금에 이어 서울시의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까지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사실상 서민 증세가 아니냐는 싸늘한 지적도 나온다.23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
앞으로 국제선 조종사가 캐나다에서 취득한 항공영어구술능력 자격이 인정되지 않는다. 캐나다로 원정시험을 떠나는 조종사들에 대해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조종사들이 캐나다에서 취득한 항공영어구술능력(G-TELP) 6등급을 한국영어 6등급으로 바꾸는 자격전환을 일시 중단했다.국제선 항공기를 조종하려면 ICAO(국제민간항공기구)협약에 따라 1~6등급 중 4등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4등급은 3년마다, 5등급은 6년마다 재시험을 쳐야한다. 제일 성적이 좋은 6등급은 영구자
1983년 충남 서산. 현대건설의 간척지 사업이 난항을 겪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대형 폐유조선으로 조수를 막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뜨악할 만한 제안이었다.담당자가 망설이자 정 명예회장은 "이봐 해봤어? 되는 방법을 찾아 최선을 다하면 분명이 돼. 내가 해봤더니 그래"라고 호통을 쳤다. 결국 아이디어는 성공했다. 여의도의 33배에 달하는 4700만평에 달하는 간척지는 기적처럼 탄생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최고의 어록으로 정 명예회장의 말이 뽑혔다. 대기업 전 현직 홍보임원 모임인 한국 CCO클럽이 지난달 전국경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5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청년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은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2015 외식·유통·관광 서비스 부문 청년착취대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청년유니온이 롯데 계열사 207개 사업체의 온라인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평균 시급은 5907원(2015년 최저임금 5580원), 평균 월급은 103만원으로 나타났다. 청년유니온은 "대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지위가 부끄러운 수준의 저질 일자리가 무더기로
"저는 앞이 보이지 않으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잖아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그때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모(35)씨의 말이다. 김씨는 지난 8월 10일 러시아에서 공연을 마치고 오른 귀국길에서 화상을 입었다. 모스크바 발 대한항공 기내에서였다.사고는 인천공항 착륙을 한 시간여 앞두고 일어났다. 기내 서비스를 하던 승무원이 실수로 뜨거운 커피를 김씨의 허벅지에 쏟아버렸다. 앞이 보이지 않는 김씨에겐 날벼락이었다. 응급조치를 했지만 허벅지 부위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귀국 후
스타세프 백종원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최근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본코리아는 "개인이 아닌 회사를 상대로 한 정기적인 세무조사"라며 항변 중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은 지난 7월 중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더본코리아 본사에 조사요원을 보내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는 지난달 마무리 됐으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조사 4국은 통상 탈세혐의가 있는 대기업이나 거물급 기업인을 상대로 특별조사를 벌인다. 기업인들 사이에서 '국세청 중수부',
'질소과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제과업체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리온, 해태 등 일부 업체들이 가격 인상 없이 중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여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지난 4월 '초코빼빼로' 가격을 960원(대형마트 기준)으로 유지하면서 중량을 52g에서 46g으로 줄였다. 같은 가격의 '아몬드 빼빼로'와 '땅콩 빼빼로'도 중량을 39g에서 36g으로 줄였다.대용량 '초코 빼빼로'(3840원)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른바 '수능보약'이 인기다. 총명탕, 홍삼은 물론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좋다는 각종 영양제들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서는 피로회복에 좋다는 수능주사도 등장했다.가장 인기가 있는 수능보약은 '물범탕'이다. 특히 서울 대치동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물범탕은 캐나다에서 냉동수입한 하프물범 고기에 미꾸라지, 산삼, 철갑상어, 미꾸라지 등 60여가지 재료를 압력솥에 넣고 닷새 동안 고아서 만든다. 들어가는 재료가 많아 가격 또한 비싸다. 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 문제를 놓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또 한번 충돌했다. 롯데가(家) 형제의 다툼이 점점 극으로 달하고 있다.20일 롯데호텔 송용덕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호텔 34층은 엄연히 업무 공간이자 많은 고객들과 투숙객들이 출입하는 사업시설”이라며 “회사 직원도 아닌 사람들이 무단으로 호텔 한 층을 점거하는 것은 호텔 사장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송 대표는 "호텔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이 상황에 대해 신 전 부회장 측에 내용
김영석(56)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아파트 투기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사항' 등을 토대로 확인하 바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현재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과 경기도 일산에 각각 31평, 25평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일산 아파트는 2001년 8월에 구매했는데 당시 시세는 3억6000만원에서 4억원에 달했다.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9억원. 시세차익만 5억원이 넘는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1986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구형 아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전 의원(54)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성관계에 강제성이 없었다는 판단에서다.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21일 심 전 의원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검찰은 지난달 17일, 19일 피해 여성 A씨를 두차례 소환한데 이어 심 전 의원을 지난 1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앞서 지난 8월부터는 심 전 의원의 성폭행 혐의를 찾겠다며 심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측근들 계좌도 조사했다.하지만 심 의원과 피해 여성
아시아나항공(대표 김수천)의 저비용항공 자회사인 에어서울이 19일 국토부에 사업면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저비용항공사의 약진 등 급변하는 항공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을 기반으로 한 에어서울 설립을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에어항공은 13일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금 150억원을 확보했다. 사업면허 승인을 받고 국내외 운항증명(AOC) 심사를 마치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A321-200을 임차해 중단거리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주요 노선은 일본과 동남아 등이다.조직은 경영본
롯데호텔(사장 송용덕)이 아르바이트생들을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고된 이들은 호텔 측에 이의제기나 부당해고 구제신청 등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청년유니온 등에 따르면 대학생 김모씨는 2013년 12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롯데호텔 뷔페식당 라세느에서 일을 시작했다. 호텔에서 근무하는 84일간 매일 일일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만에 김씨는 한식코너, 양식코너 등으로 배치됐다.잦은 업무 변경에 궁금증을 느낀 그는 호텔 측에 취업규칙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
삼양식품(회장 전인장)이 지난달 출시한 짜장라면 ‘갓짜장’이 편의점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후발주자인 삼양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갓자짱은 출시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주요 편의점 4사(CU· GS25·미니스톱·세븐일레븐) 등에 모두 입점하지 못했다.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특성상 매대 공간이 한정돼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는 제품 위주로 진열한다”며 “짜장라면 중 가장 먼저 출시된 농심의 ‘짜왕’은 이미 편의점 대표 상표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밝혔다.갓짜장은 지난달 18일 삼양이 선보인 프리미엄 짜장
홈플러스(사장 도성환)가 자사 유기농 달걀 제품을 허위·과장 광고라고 지적한 동물보호단체 활동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문제의 제품은 판매 중단됐으나 보복성 고소라는 지적이 나온다.19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카라 활동가 김모씨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카라는 지난 1일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녹색당과 함께 홈플러스의 '그린 라이프 방사유정란'이 허위·과장광고라고 주장,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CJ제일제당의 '더안심건강란'
낙농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현)이 월급 일부를 유제품으로 지급해 논란이다.서울유유는 지난 7월 월급 중 10~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유와 치즈 등으로 지급했다. 직급별로는 사원이 10%, 팀장 20%, 부장 30%, 임원 40%로, 팀장급의 경우 100여만원, 임원들은 200~250만원 어치 유제품을 최근 3개월에 걸쳐 받았다.이는 올해 상반기 적자가 200억원에 달해 회사 측이 내놓은 고육직책이다. 서울유유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우유를 구매한 것”이라며 “일부 직원들은 동참하지 않았다”고 설
유통기업들이 인천 송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송도가 국제도시로 주목을 받으면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상주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019년까지 국내외 유통기업 6곳이 송도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홈플러스의 141번째 점포인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은 지난 15일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점포다.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마트역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 송도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4만8477㎡에 달한다. 축구장의 7배다. 영업면적은 2만3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이 예비 창업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본사인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최근 홈페이지에서 창업 비용 정보를 모두 삭제했기 때문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커피 브랜드 '빽다방'을 비롯한 전 브랜드의 창업 비용 안내 항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더본코리아는 새마을 식당, 홍콩반점 등 17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빽다방은 올해 상반기 220여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백종원 대표의 인지도와 높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이디야 커피와 경쟁구도를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평일 저녁시간임에도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러 매장을 돌며 가격을 물어보거나 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휴대폰 커뮤니티 사이트에 소개된 매장으로 가봤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가입 신청서를 작성 중이었다. 매장 한 쪽에서는 상담이 진행 중이었다. 이를 지켜보자 남성 직원이 "한 바퀴 돌고 다시 오라"며 쫒아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 보조금 단속을 우려한 것이다.매장 관계자는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와서 가격들을 물어보면
앞으로 개인간 휴대폰 명의변경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1004’, ‘7979’ 등 이른바 골드번호가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이동통신사 3사는 불법 번호매매 사이트를 통해 전화번호 등을 매매할 경우, 미래부 고시 및 각사 약관에 따라 해당 번호를 회수한다고 16일 밝혔다.공공재인 전화번호를 거래하는 것은 전자통신사업법상 불법이다. 그러나 기존 명의자와 신규 명의자가 함께 이동통신 매장을 방문하면 명의를 변경할 수 있어 그동안 불법거래 적발이 어려웠다.이에 정부는 불법으로 거래된 번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