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로 지리적 위치 유리…국내외 기업·국제기구 몰린 점도 매력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 전경. (사진=홈플러스) 강주희 기자

유통기업들이 인천 송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송도가 국제도시로 주목을 받으면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상주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2019년까지 국내외 유통기업 6곳이 송도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의 141번째 점포인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은 지난 15일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가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점포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마트역 인근에 위치한 홈플러스 송도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은 4만8477㎡에 달한다. 축구장의 7배다. 영업면적은 2만393㎡ 중 68%인 1만3828㎡를 쇼핑몰과 문화센터로 꾸몄다. 송도에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시푸드 레스토랑 등 20여개의 전문식당과 디저트 카페를 입점시키는 등 편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제조·직매형(SPA) 브랜드와 대형 생활용품 전문매장 등도 입점했다.

홈플러스 송도점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는 롯데마트 송도점이 있다. 2013년 12월에 문을 연 롯데마트 송도점은 대형마트 중 가장 먼저 송도국제도시에 진출했다. 롯데마트 옆으로는 2017년까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롯데호텔 등이 들어선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2019년까지 '라이프 스타일 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2265억원을 투자해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 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몰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송도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게 되면 국내 수요와 함께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4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연면적 13만9000㎡ 규모로 명품 브랜드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랜드도 복합 쇼핑몰을 선보인다. 관광과 쇼핑을 결합한 형태로 고객 모시기에서 나선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도 내년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 송도의 매력…높은 성장성, 지리적 위치

유통업체들이 송도에 몰리는 이유는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지식정보단지와 바이오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송도에 입주할 기업은 지금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4년 사이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동아제약, 코오롱글로벌 등 대기업들이 입주했다. 현재 송도에 입주한 기업은 800여개다.

녹색기후기금(GCF)를 비롯한 국제기구가 몰린 점도 특징이다. 송도에 자리잡은 국제지구는 13개. 여기에 인천국제공항도 승용차로 30분 거리 이내에 있다. 이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한국판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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