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화재 원인, LG에솔은 왜 승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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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화재 원인, LG에솔은 왜 승복하지 않을까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1.02.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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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배터리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힌 24일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코나 전기차량들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배터리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힌 24일 서울 강동구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코나 전기차량들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 코나EV의 화재 원인을 놓고 국토교통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불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뭘까? 

국토부에 따르면 코나EV 화재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셀 제조 당시 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 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당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 등이다.

국토부는 코나EV의 화재 원인을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19년 7월)에 생산된 배터리 셀 불량으로 추정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과 전문가들의 합동 조사 결과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즉각 반박했다.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 탭 접힘)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의 양산 초기 문제였지만 이미 개선사항이 적용됐다”고 주장했다. 

LG에솔 "현대차에서 BMS 잘못 적용" 

국토부는 현대차의 책임 소지가 커질 수 있는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당시 로직 오적용 문제에 대해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대차·LG의 코나EV 4대의 고품 배터리 분해결과, 충전맵 로직 오적용과 정상 적용간의 유의미한 차이를 판단하기 어려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ATRI, LG에너지솔루션 입장 반박 

LG에너지솔루션의 공식 입장이 발표되자 KATRI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일 뿐 화재원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국토부의 조사결과 발표 내용을 왜곡해석했다고 주장했다. 

BLOTER의 보도에 따르면 KATRI 소속 담당자는 "국토부가 발표한 자료엔 화재원인이 없다고 결과발표를 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결론에 대한 내용을 결과 발표에 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실제 국토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배터리셀 분리막이 화재와 관련이 없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국토부는 조사결과의 네 번째 항목을 통해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을 확인했다”며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화재 재현실험 중이나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분리막 손상과 화재 발생이 전혀 상관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KATRI는 현재 배터리 셀 불량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고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 자동차 전문가들 "LG에너지솔류션 책임에 무게"

업계에서는 이번 코나 화재 사고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냐고 분석하고 있다. 

김필수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은 이날 "국토부 발표로 배터리 자체의 제작 결함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본다"면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의 보상금 분담 협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 비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전량 교환 비용을 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막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에서 화재 책임을 전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울 거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가 2조원대의 품질 대손충당금을 비축해둔 것에 비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대손충당금 규모가 미미한 것도 부담이다. 특히 섣불리 책임을 인정할 경우 국내뿐 아니라 미국와 유럽 등지에서 발생한 유사 사고에도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돼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한편 코나 EV 리콜과 관련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비용 분담 비율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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