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소유주 170여명이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 소유주 170여명은 잇단 코나 전기차 화재로 중고차 가격 등 차량 가치가 떨어지는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지난 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정세 관계자는 “1인당 8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변론 과정에서 금액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송에 이어 추가로 소송을 원하는 코나 전기차 소유주들을 모아 2차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 전기차 소유주들은 현대차가 현재 실시 중인 BMS(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 업데이트는 배터리 화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배터리 팩 전체를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BMS 업데이트 이후에도 계속해서 배터리 관련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코나 전기차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자 지난달 총 7만7천대를 리콜할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리콜을 통해 BMS를 업데이트한 뒤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코나 전기차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송 동참을 독려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다. 일부 소유주들은 "이번 소송의 목적이 ‘보상’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인 '배터리 교체’와 '무한 보증'을 요구하자"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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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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