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치 중인 ‘제주 전남편 살해’ 고유정. <사진=뉴시스>

경찰이 고유정 의붓아들 돌연사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12일 "고유정의 의붓아들 A군(4) 사망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재수사에 착수한 이유는 고유정씨의 전남편 살해사건을 계기로 A군의 사망 경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돌연사'가 아닌 '질식사'일 가능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고씨의 전남편 살해사건과 의붓아들 사망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가깝다는 점도 의문을 더하고 있다. A군은 지난 3월 2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고씨의 현재 남편 B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씨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다고 진술했다.

119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의식과 맥박이 정지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하지만 외상이나 독극물 등은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묻혔다. 

A군은 제주도의 할머니 집에서 청주의 아버지 집으로 놀러왔다가 변을 당했다. A군은 평소에 앓던 병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이 왜 질식사했는지 경위를 밝혀내기 위해 A군의 아버지 B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는 한편, 고유정씨의 당시 행적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고씨 부부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전 남편 살해에 사용된 졸피뎀 등 약물 투약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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