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조에 맞춰 체질 개선 중

지난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제로(Zero‧0)를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가 온실 가스감축 이행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설정하고 배출량과 소비량을 관리해야 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이코리아>는 환경부가 수집‧관리 중인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지표를 토대로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이행 상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한화건설이 2020년 준공한 영양 풍력 발전단지 모습.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2020년 준공한 영양 풍력 발전단지 모습. 사진=한화건설

[이코리아] 한화건설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건설사의 지난해 배출량은 1만4521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_eq)으로 전년대비 2244톤을 줄였다. 구체적으로 △2021년 1만4521톤CO2_eq △2020년 1만6765톤CO2_eq △2019년 1만5267톤CO2_eq △2018년 1만6403톤CO2_eq이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 테라쥴(TJ) 사용량은 △2021년 288.76TJ △2020년 334.76TJ △2019년 296.83TJ를 나타났다. TJ에 따라 배출량이 줄었다 늘기를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탄소중립 이행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한화건설은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5만톤을 상회하지 않는다. 즉 온실가스 목표관리업체 대상인 GS건설이나 대우건설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하는 데 자유롭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탄소 제로화’를 선언한 정부 기조에 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이코리아
최근 3년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이코리아

◇ 정부 기조에 맞춰 ‘그린 디벨로퍼’ 바람몰이

현재 한화건설은 친환경 그린 디벨로퍼이자 풍력발전사업 선도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이 건설사는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 준공 경험을 바탕으로 4000MW급 신안 우이 해상풍력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도 착수했다. 해상풍력은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 사업 분야로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화건설은 축적된 풍력 사업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직 국내에서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이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은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2000MW) 규모 이상의 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톱티어 풍력사업 디벨로퍼로 거듭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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