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올해 1만5005톤CO2eq 감축키로

지난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제로(Zero‧0)를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가온실 가스감축 이행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목표를 설정하고 배출량과 소비량을 관리해야 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이코리아>는 환경부가 수집‧관리 중인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지표를 토대로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이행 상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GS건설 사옥 그랑서울. 사진=GS건설
GS건설 사옥 그랑서울. 사진=GS건설

[이코리아] GS건설이 2018~2020년까지 3년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0만톤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삼성물산(11만톤)과 맞먹는 수치다. 삼성이 건설부문 외에 다른 사업부문도 포함해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에 배출량을 보고했을 가능성을 고려할 때 사실상 GS건설이 압도적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30일 명세서 기준으로 NGMS 상에 2020년 배출량이 10만8677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q)이라고 최종 보고했다. 2019년 10만8711톤CO2-eq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2018년 배출량인 10만7010톤CO2-eq 보다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 테라쥴(TJ) 수치는 감소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사용량은 △2020년 2023TJ △2019년 2069TJ △2018년 2057TJ를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되지는 않았다.

GS건설은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5만톤을 상회하는 곳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과 함께 온실가스 목표관리 대상이다. 따라서 관장기관인 국토교통부로부터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사항을 직접 관리받고 있지만 사실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자료=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
자료=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

◇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활동…“저탄소 사회 구조 구축”

그렇다고해서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국토부로부터 ‘건설업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업무 대행기관’으로 지정받아 2017년부터 배출량 감축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GS건설 등 온실가스 목표관리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에너지 감축목표 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총 1만5005톤CO2eq를 감축하기로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GS건설도 저탄소 사회 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글로벌 수처리업체 ‘GS이니마’를 앞세워 신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수처리사업은 수질의 물리적·화학적 공정을 거쳐 사람이 먹을 수 있게 하거나 공업·농업에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는 수주와 단순 시공 중심의 전통적인 비즈니스모델을 넘어 개발과 투자, 운영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친환경 디지털 회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뉴 리더십의 확립’과 ‘신사업 역량 강화와 집중’ 등을 강조했다. 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기반사업과 신사업은 물론 그룹 전략과 연계된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성장동력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덧붙여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의 목표를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로 명확히 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사업에 대해서는 역량 강화와 꼭 필요한 부분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풀이된다.

한편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2030년 중장기 감축 목표를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10.62%를 세우고 감축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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