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고용부진, 연준 테이퍼링 속도조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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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고용부진, 연준 테이퍼링 속도조절 가능성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09.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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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미국 고용지표. 올해 최저수준의 쇼크. 자료=대신증권

미국의 8월 고용 지표에 예상 밖의 쇼크가 발생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이 바뀔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73만3000명 증가에 1/3에 해당하는 수치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8월 고용 부진은 민간 고용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데다 공공 부문 고용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7월에 고용이 크게 증가했던 ‘레저와 교육’이 8월엔 매우 부진했다.

이에 대해 6일 KB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교육 부문은 원래 ‘7월 방학, 8월 개학’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수치를 계산하는데, 이번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올해 2학기부터 미 전역 전면 등교 결정이 나면서 계절적 영향이 어그러졌다”고 설명했다. 레저 부문은 올해 30~40만명씩 늘었는데, 8월엔 ‘0’ 수준으로 급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ISM 서비스지수의 응답에서 ‘레스토랑’ 등은 기록적인 구인 증가율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미국 임금 상승률은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대비 0.17달러(0.56%) 상승하면서 임금 상승 부담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8월 실업률은 5.2%로 지난달 5.4%에 이어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불안과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다우 하락(-0.21%), 나스닥 상승(+0.21%)으로 엇갈렸다. 채권금리는 반등했지만, 달러 인덱스는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불과 1주일 전 연준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지만 고용은 중앙은행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덧붙인 바 있다. 따라서 시장 내에서는 고용시장의 회복 둔화세로 9월 FOMC회의에서의 테이퍼링 개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the Fed)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Fed) 공식 유튜브 채널 캡쳐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은 "연준 내부에서 고용의 양적 개선 수준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강해질 경우, 테이퍼링 계획 발표가 당초 예상(9월 FOMC)보다 미뤄질 수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휴노동력이 감소(고용의 질적 개선)하고 있다는 사실이 테이퍼링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연내 테이퍼링 개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부진한 미국의 고용지표에도 계속되는 임금 상승 부담과 하락하는 실업률로 테이퍼링 발표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금리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또 임금상승률이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부각, 테이퍼링 발표 시점에 대한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주 연속 상승
증권가에서는 미국 8월 고용쇼크 이후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 중 달러 약세, 나스닥 강세에 주목하면서 이로 인해 코스피(KOSPI) 추가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주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 하락반전, 1,150원대로 레벨다운,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주 연속 2%대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다소 후퇴할 수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경기 불안심리를 진정시켜주고, 증시에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지속될 시간을 벌어주었다”면서도 “아직까지 ‘평정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추세반전 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추격매수보다는 코스피 3,170~3,180선 지지력 확보를 확인하며 매매강도를 조절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매년 9월~11월에는 코스피를 비롯한 미국,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여 왔다.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한 재고축적 수요가 유입되며 반복되어온 패턴“이라면서 ”동 기간 동안 KOSPI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반도체, IT가전, 소프트웨어, 자동차 등이다.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로 소매업체 재고율은 낮아질 대로 낮아져 있다. 2021년 4/4분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전쟁/전염병 등이 미친 영향 등을 고려했을 때 두 가지 투자 아이디어를 추론해 볼 수 있다"면서 "▲ (노동을 줄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는 산업, 예를 들면 미디어엔터/게임/여행레저 등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 그리고 ▲ 이런 심리가 재정/복지 등의 정책과 결합해 먼 미래에 인플레로 나타날 경우 자산버블은 끝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4포인트(-0.30%) 내린 3191.42를 기록 중이다. 이시각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억원, 300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은 19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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