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요소수 공급 대란. (사진=뉴시스)
디젤차 요소수 공급 대란.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환경부가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 또는 요소수에서 전환된 차량용 요소수가 대기환경 및 국민건강 영향에 관한 검토를 거쳐 11월 셋째 주 초에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하여 성분을 시험·분석 중이며, 실제 자동차에 주입하여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시료의 성분 분석과 실제 자동차 시험을 거친 후 그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장착돼 요소수가 필요하다.

요소수는 경유차 운행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급량 대부분은 중국에서 석탄을 원료로 제조된 요소로 수입해 만들어진다. 최근 석탄 가격의 급등으로 중국이 요소 수출에 대해 수출전 상품검사 실시를 의무화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막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조치 이후 중국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것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기타 국가에서의 수입도 물량 부족, 가격 상승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공업용 요소 수입단가는 지난해 10월 267달러에서 올해 9월 483달러로 급등했다. 

환경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추진 중인 요소 수급 대책에 적극 협조하고,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등 시장안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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