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 직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일선 회사들의 복지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 기술인 ‘코딩’은 처음 접한다면 복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학습 난이도 탓에 흥미를 잃는 이들도 많다. <이코리아>는 이처럼 진입장벽에 부딪힌 이들의 IT첫걸음을 돕기 위해 아홉 번째 차례로 ‘엔트리’ 서비스를 소개한다.

사진=엔트리 웹사이트

엔트리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코딩 교육 플랫폼이다. 이곳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 대신, ‘블록’으로 코딩을 배울 수 있다.

블록코딩은 코드를 블록 모양으로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모르는 이들도 간단한 게임·애니메이션·생활도구 등을 제작 가능하다.

엔트리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초등·중학교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기도 한다. 현재 약 230만 명의 가입자가 1000만여 개의 창작물을 만들었다. 엔트리에는 평균 1분에 11개의 창작물이 등록되고 있다.

엔트리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웹사이트 상단 ‘생각하기’ 메뉴에서 제공하는 가이드에 따라 기초 원리를 학습한 뒤, ‘만들기’ 메뉴에서 제작하면 된다. 만든 작품은 엔트리 회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엔트리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만들기 메뉴에서 블록(노드, Node)을 조합해서 ①시작 버튼을 클릭하면 ②캐릭터가 사전 설정한 방향으로 10만큼 움직이는데 ③이런 이동을 열 번 반복하도록 알고리즘을 세워보자.

위와 같이 코딩하면 프로그램을 실행했을 때, 캐릭터가 오른쪽으로 100만큼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를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으로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함수가 필요하다.

def when_start():

    for i in range(10):

        Entry.move_to_direction(10)

엔트리에서는 이용자가 블록으로 세운 알고리즘을 이렇게 파이썬 코드로도 보여준다. 블록코딩으로 프로그래밍에 입문한 학생이 자연스럽게 언어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트리는 현재 초등·중학생들 사이에서 ‘예비 개발자 커뮤니티’로도 기능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타인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며 창작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 본인만의 제작 팁을 공유하기도 한다. 어린이판 ‘깃허브’인 셈이다.

엔트리는 어린이나 청소년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한 적이 없는 성인들에게도 유용한 플랫폼이다. 아직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해본 적이 없는 개발자 지망생이라면, 이곳에서 알고리즘 동작 원리를 익혀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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