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준 스마트폰 구매 경로별 월 납부액 비교 / 자료=각 사 및 대리점,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20일 기준 스마트폰 구매 경로별 월 납부액 비교 / 자료=각 사 및 대리점,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이동통신사의 ‘짠물 지원금’에 소비자 눈길이 ‘자급제폰’으로 향하고 있다. 다만 모든 스마트폰이 자급제로 구매할 때 더 저렴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떨 때 자급제폰을 고려해야 할까.

20일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 출고가는 145만2000원이다. 통신사는 12만 원 이상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과 자체 지원금 합산 최대 27만6000원을 제공한다. 즉, 통신사에서 지원금을 받아 구매할 시 노트20 울트라의 최저가는 117만6000원인 셈이다. 단, 일시불로 구매했을 때의 가격이고, 12개월 이상 할부로 산다면 연간 기기값의 5.9%를 더 내야 한다. 통신요금을 더하면 월 납부액은 ‘18만 원’가량이다.

반면 대형마트나 오픈마켓에서 자급제로 구매한다면, 소비자가 각 유통점별로 지닌 포인트나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카드 청구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혜택도 비교적 크다. 예를 들어 노트20 울트라를 유통점에서 카드혜택만 받으면 최저가 기준 138만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통신사 요금 약정할인 25%를 적용한 통신요금을 더하면, 24개월 할부 기준 월 납부액은 약 ‘15만 원’이다. 유통점별 할인 쿠폰을 가지고 있다면 더 낮출 수 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뿐 아니라 다른 최신 스마트폰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위 조건으로 출고가가 89만9800원인 LG 벨벳은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하면 월 납부액이 ‘14만 원’ 선이다. 그러나 자급제 유통점에서 사고 요금 약정할인을 받으면 ‘13만 원’정도로 저렴해진다. 원조 ‘짠물 지원금’으로 유명한 애플 아이폰SE(64G)는 10만 원대 LTE 요금제로 통신사 대리점에서 구매하면 월 납부액이 ‘11만 원’ 정도 된다. 이 역시 자급제폰과 요금할인 조합이면 ‘9만 원’대로 줄일 수 있다.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구매할 시 더 저렴할 때도 있다. 주로 '저가 요금제'를 쓰면서 '공시지원금이 높은 오래된 스마트폰'을 살 경우다. 통신사에서 삼성 갤럭시 A90 5G를 9만 원대 통신요금을 내면서 구매하면 월 납부액은 그대로 ‘9만 원’대. 이른바 ‘공짜폰’인 셈이다. 그러나 자급제와 요금할인 조합으로는 ‘10만원’ 대로 오른다. 애플 아이폰7(32G)도 통신사 대리점에서 3만 원대 요금제로 개통하면 월 납부액도 ‘3만 원대’다. 반면 자급제와 요금할인 조합이면 ‘4만 원’대로 비싸진다. 

다만 이 같은 구매 방법들은 늘 정해진 것은 아니며 변동성도 감안해야 한다.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내일 당장 바뀔 수 있을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으며, 자급제폰도 언제 최저가가 변동될 지 모른다. 또 통신사에서 쓸 수 있는 문화상품권이나 포인트, 장기 가입자 혜택도 가격 변수다. 이에 소비자들은 미리 어느 경로로 살지 정해두는 것 보다는, 본인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시기에 가장 저렴한 방법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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