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포스코 홈페이지 캡처) 김봉수 기자 kbs@ekoreanews.co.kr

【서울=이코리아】김봉수 기자 =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주식매매계약(SPA)이 성사됐다.

포스코는 자사에서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72%를 세아베스틸에 매각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4일 밝혔다. 향후 나머지 재무적투자자(FI) 및 우리사주가 보유한 28%도 매각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전체 매각금액은 약 1조1000억원이다. 장부가치 2200억원 수준의 베트남 형강사업(PSSV)이 포스코에 잔류하는 것을 감안하면 포스코특수강의 평가가치는 1조3000억원이 된다.

포스코는 양사간 파트너십을 견고히 유지함으로써 포스코특수강의 안정적인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당분간 20%의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지분을 보유하는 동안 포스코특수강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추가적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조건도 포함돼 실질 매매 대금이 증가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아울러 일정 기간 이후 20%의 지분도 세아에서 전량 매입할 계획이다.

세아그룹도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하면 탄소, 합금봉강 위주의 제품포트폴리오를 공강, STS선재, 봉강 및 무계목강관(이음매가 없는 강관ㆍseamless steel pipe)까지 확대해 특수강 사업의 가치를 증대할 수 있다.

특히 연산 400만톤 수준의 세계 최대 규모 특수강 메이커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간 상·하공정 연계로 생산성 향상, 세아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에너지용 무계목 강관사업 확대, 다양한 특수강 제품군의 일괄 공급을 통한 고객서비스 향상이 기대되는 등 회사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또한 노사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매각 이후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양사는 5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정리해고는 없다는 것을 명문화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아그룹이 특수강 부문에서 국내 1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임직원 처우 개선이나 고객 상생경영,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등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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