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가 누리집
= 세가 누리집

[이코리아] 아틀러스와 바닐라웨어가 개발하고 세가가 유통하는 SRPG '유니콘 오버로드'가 8일에 출시된 후 입소문을 타고 깜짝 흥행하고 있다. 유니콘 오버로드는 지난 8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5, XBOX 시리즈,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을 통해 출시되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누리꾼들에 따르면 유니콘 오버로드가 깜짝 흥행하며 대부분의 온라인 마켓과 도, 소매점에서 실물 패키지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4월 이후 입고되는 물량에 대한 예약 구매만을 받는 상황이다.

= 각 온라인 매장 누리집 갈무리
= 각 온라인 매장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9월에 최초로 발표되었을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던 유니콘 오버로드가 이렇게 흥행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유니콘 오버로드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말 체험판이 공개된 이후였다. 체험판을 즐긴 이용자들과 리뷰어,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유니콘 오버로드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나갔으며 이후 예약 구매 역시 폭증하며 온라인 매장에서 잇따라 예약 물량이 품절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주말동안 주문이 한꺼번에 폭주해 재고가 초과되어 이미 예약구매한 고객의 주문이 취소, 환불 되기도 했다.

한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는 “원래 게임 매장에 예약주문을 걸어뒀는데 갑자기 재고 부족으로 취소되어 부리나케 구하려니 도저히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대형 매장은 물론이고 소매점에서도 전부 품절된 상황이다.”라고 불만을 터뜨렸으며, 다른 이용자는 “실물 패키지를 찾아 헤메다 결국 다운로드판으로 구매하게 되어서 아쉽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런 품귀현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12일에는 개발사 아틀러스가 패키지 품귀 현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아틀러스는 “현재 많은 판매점에서 유니콘 오버로드의 품절 및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고객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다음 입고 시점에 확실하게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예약 구매를 추천드린다고 밝혔다.

= 세가 누리집
= 세가 누리집

많은 이용자들은 유니콘 오버로드의 흥행 요인으로 SRPG 특유의 전략성에 유니콘 오버로드만의 독창적인 시스템이 적절하게 어우러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략 역할수행 게임 (Strategy Role playing game)’, 혹은 ‘시뮬레이션 역할수행 게임 (Simulation Role playing game)’의 줄임말인 SRPG 장르는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개별 캐릭터의 레벨업, 장비 등 RPG의 요소를 혼합한 장르이다. ‘파랜드 택틱스’, ‘파이어 엠블렘’, ‘슈퍼로봇대전’, ‘랑그릿사’ 등의 게임들이 대표적인 SRPG 장르의 작품으로 꼽힌다.

SRPG는 90년대에는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빠른 템포와 이용자 간 경쟁이 강조되는 최근의 게임시장에서는 점차 사장되던 장르였다. 하지만 오히려 다른 장르와는 대비되는 특유의 복잡한 전략성과 느린 템포, 그리고 전장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지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어 확고한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유니콘 오버로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1990년대 명작 SRPG를 계승하겠다고 강조해 왔으며 여기에 다수의 RPG 장르 게임을 개발해온 ‘아틀러스’의 기획과 바닐라웨어 특유의 아트 스타일이 만나 게임에 매력을 더한다는 평가다.

= 세가 유튜브 갈무리
= 세가 유튜브 갈무리

이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지닌 수많은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이들을 각자 육성해 하나의 부대로 묶은 뒤 여러 부대를 편성해 이들을 전투에 내보낸다. 필드에서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처럼 여러 부대를 동시에 운용하면서도, 중간중간 일시정지가 가능해 신중한 판단을 내리며 최적의 전략을 짜게 된다.

이런 전략성은 부대끼리 조우했을 때 발생하는 전투에서도 이어진다. 개별 전투는 자동으로 이루어지지만, 이용자는 미리 각 캐릭터가 어느 조건에서 어느 대상에게 스킬을 사용할지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다. 결국 이용자는 어느 직업의 캐릭터로 부대를 구성해야 할지, 어느 부대를 전투에 투입할지, 부대가 어느 경로로 이동해 상성에 맞는 적과 전투를 벌이도록 유도할지, 어느 스킬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어느 순서로 발동할지 고민하게 된다. 

해외 주요 게임 웹진들도 유니콘 오버로드에 고득점을 매겼다. 유로게이머는 “끝없는 선택지가 이 전략 RPG를 최고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승리를 위해 말에 올라타라.”라며 5점 만점에 4점을 매겼다.

또 IGN은 “45시간 동안 탐험한 놀랍도록 다양하고 창의적인 유니콘 오버로드의 세계를 생각해 보면, 유니콘 오버로드를 플레이하며 겪은 모든 문제는 결국 사소한 문제처럼 느껴졌다. 전술 전투 시스템은 독특하고 복잡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웠으며, 많은 동종 게임의 메커니즘과 자체적으로 새롭게 추가한 스마트한 메커니즘을 전문적으로 혼합했다.”라며 10점 만점에 9점을 매겼다.

한편 유니콘 오버로드가 콘솔 플랫폼으로만 출시되며 유니콘 오버로드의 PC 출시 여부에도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야마모토 아키야스 아틀러스 프로듀서가 해외 웹진 데스트럭토이드(Destructoid)와의 인터뷰에서 "퍼블리셔로서 PC 이용자에게도 게임을 제공하고 싶지만, 개발사 바닐라웨어와의 계약에 따라 콘솔로만 출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PC로 이식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히며 현재로서 유니콘 오버로드가 PC로 출시될 계획은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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