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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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국내 게임계의 효자 장르였던 MMORPG 장르가 이전에 비해 쇠퇴하고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국내의 전체 RPG 게임 매출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7%에서 지난해에는 69.5%까지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게임들은 대부분 모바일 기반 MMORPG 게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PC/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된 액션 RPG ‘P의 거짓’이 6관왕을 달성하며 이용자들의 MMORPG 외의 장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MMORPG 쇠퇴의 주 요인으로는 많은 자금과 시간을 투자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MMORPG 특유의 경쟁 구조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이 늘어났다는 점이 꼽힌다. 또 많은 게임사들이 부분 유료화 수익 모델을 도입하며 확률형 아이템이나 페이 투 윈(P2W)과 같은 요소를 도입하며 이런 과금 모델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최근 중국산 방치형 게임 ‘버섯커 키우기’가 ‘리니지M’을 추월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게임 이용자들은 점차 과금 부담이 덜하고 가벼운 게임을 선호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게임사들 역시 캐주얼, 방치형과 같은 가벼운 게임을 출시하거나 해외 이용자를 겨냥해 액션, 오픈월드 등 다양한 장르의 패키지형 게임을 개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게임사들의 MMORPG 신작 출시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출시한 하드코어 MMORPG ‘롬’은 한국, 대만 구글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MMORPG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롬’은 지난 2월 27일 한국, 대만, 일본 등 10개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동시에 시작하였으며 지난 3일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3위, 대만 매출 순위 4위로 최상위권에 진입한 후 5일 한국 매출 순위 2위, 대만 3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레드랩게임즈는 이러한 ‘롬’에 대한 많은 관심이 글로벌 동시 서비스이면서 ▲글로벌 통합 전장 ▲자유도 높은 경제 시스템 ▲한 단계 높은 PK 시스템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BM 정책 등을 구현한 것이 이용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게임사들이 MMORPG 신작 개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MMORPG 재 부흥기를 이끌 신작이 출시될지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와 ‘레이븐2’, ‘RF 온라인 넥스트’ 등 탄탄한 MMORPG 라인업을 갖추고 순서대로 출격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과의 합작 프로젝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MMORPG다. 이 게임은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하고, 모바일과 PC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레이븐2’는 지난 2015년 3월 출시 이후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 수(DAU) 100만 명 돌파,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 등의 기록을 세운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지난 제5회 NTP(5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레이븐: 아랑’으로 처음 발표한 바 있다.

넷마블은 자체 IP ‘레이븐’을 계승하는 정통성의 의미를 담아 ‘레이븐2’로 타이틀을 확정, 액션 RPG였던 전작과 달리 다크 판타지 MMORPG로 신작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원작 유저들은 물론, MMORPG 마니아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넷마블엔투에서 개발 중인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돼 글로벌 54개국에서 2,000만 명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RF 온라인’의 IP를 계승한 고퀄리티 SF MMORPG로, 3개 국가 간의 RvR 대립을 특징으로 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사실적으로 구현된 SF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한 우주 배경의 광범위한 스케일의 전투 체험이 가능하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오딘의 땅에서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대작 MMORPG로 언리얼 엔진 5로 구현된 뛰어난 그래픽과 역동적인 전투가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처음 선보인 위메이드는 지스타 참관객들의 피드백을 개발 과정에 반영해 올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자사의 대표 IP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MMORPG로 해외시장 공략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북중남미 통합 버전을 정식 론칭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주요 스토리, 퀘스트, 시스템 등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그래픽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전세계 여러 지역에서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북중남미 통합 버전은 북미 지역뿐 아니라 중남미 지역 유저들도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버전으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지난달에는 라그나로크 IP의 시초가 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서비스 개시를 예고했다. 

그라비티는 앞선 2023년 8월과 12월, 라그나로크 오리진(중문명 仙境传说: 爱如初见)과 라그나로크X : Next Generation(중문명 仙境传说:新启航)의 중국 판호를 취득하며 중국 지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이번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판호는 2012년에 취득한 판호를 현 상황에 맞게 사용 변경 신청해 승인을 받은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후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중국 지역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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