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LG그룹의 주력 미래 먹거리사업인 전장(VS)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이에 향후 3사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역대 최대 실적으로 10년 저평가 탈피가 기대된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20조7139억원, 잠정 영업이익은 33.5% 증가한 99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으로 2020년 1조738억원에 이은 역대 2번째로, 시장 전망치를 20% 정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특히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별도 영업이익은 8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4% 급증했다. 매출 역시 3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2위 규모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한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 둔화로 가전 수요가 급감할 수 있는 상황에서 B2B 사업을 강화해 가전 실적을 끌어 올렸고, 자동차 전장 부분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둔 탓이다.

3분기 전장 사업은 매출비중 65%를 차지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수익성 개선과 LG 마그나 흑자 지속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한창이다. 또 LG마그나의 멕시코 신규 공장은 지난 9월부터 모터 제품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인 GM의 다수 OEM의 북미 지역 물량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장 수주잔고는 올해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 수익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 같은 LG전장의 성장세가 2025년에는 200조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는 증권가의 보고서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LG그룹 전자 계열 3사 전장 사업의 매출을 2022년 12조원에서 2025년 21조원까지 확대가 전망되고, 영업이익은 2022년 1350억원에서 2025년 1.2조원으로 3년 만에 9배 증가세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LG 마그나가 북미, 유럽 전기차 업체들로부터의 수주가 예상을 상회하며 올해부터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OLED 생산라인 풀 가동과 동시에 감가상각 종료로 원가 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LG이노텍의 경우 고부가 중심의 전장용 카메라 모듈 수주 확대로 뚜렷한 가동률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경우 고부가 인포테인먼트 제품 라인업 확대와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의 멕시코 신공장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고객기반이 2024년부터 9개 회사로 2023년과 비교해 3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이노텍의 경우 북미 전기차용 전장용 카메라 모듈 수주확대가 예상돼 LG그룹 전장계열 3사의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LG그룹 전자계열 3사의 전장사업 매출은 2022년 12조원에서 2025년 21조원까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22년 1350억 원에서 2025년 1조2000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LG마그나가 북미와 유럽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따낸 수주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올해부터 흑자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올레드 생산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는데 더해 감가상각 종료로 원가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이노텍의 경우 고부가 중심의 전장용 카메라 모듈 수주 확대로 뚜렷한 가동률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 같은 전장 사업의 고 성장에도 LG그룹 전자 계열 3사의 주가는 PBR 1배 이하의 역사적 하단을 기록하며 현저한 저평가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2024년부터 LG그룹 전자 계열 3사의 전장 사업은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돼 과거 10년 저평가 국면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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