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에서 2번째)이 지난달 19일 수소충전소의 수소 수급 상황 및 안전점검을 위해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E1 과천 LPG 수소 융·복합충전소를 방문한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진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에서 2번째)이 지난달 19일 수소충전소의 수소 수급 상황 및 안전점검을 위해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E1 과천 LPG 수소 융·복합충전소를 방문한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코리아] 도시가스와 연동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여파로 '난방비 쇼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액화석유가스(LPG)가격이 석 달 연속 인하되면서 동절기 가스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다소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가스와 E1 등 수입양사는 2월 국내 LPG와 부탄 가격을 ㎏당 50원 인하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달 SK가스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은 ㎏당 1274.81원으로, 산업용은 1281.41원으로 낮아진다. E1의 가정·상업용 프로판 가격은 ㎏당 1275.25원, 산업용은 ㎏당 1281.85원으로 하락한다. 

SK가스와 E1의 부탄 가격도 각각 ㎏당 1541.68원, 1542.68원으로 지난달보다 50원 내리기로 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사에서 통보한 국제 LPG 계약가격(CP)을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국내 가격은 중동 지역으로부터 한국까지 운송 시간을 고려해 전월 국제 LPG 가격 기준으로 정한다.

이로서 국내 LPG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석 달 연속으로 인하됐다. 지난해 12월에는 kg당 20원 내린 후 1월에도 20.55원 인하됐다. 이달 국내 LPG가격이 인하된 요인으로 국제 LPG 수입가격과 환율의 안정, 소비자 난방비 부담 경감 등을 고려해 기업들이 정무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9월 '액화석유가스(LPG) 이용·보급 시책'을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LPG 수요는 2020년 약 1019만톤 대비 2026년 1111만톤으로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기준, 수요의 용도별 비중은 산업용이 59.0%로 가장 높았고, 수송용 26.1%, 가정·상업용 14.9% 순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는 프로판 64.0%, 부탄 36.0%로 나타났다. 가정 부문에서는 도시가스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 LPG 소형 탱크 보급 사업 확충으로 LPG 수요가수가 확대되며 소비 감소세가 완화됐다.

2026년까지 향후 5년간 수요는 전기·수소차 증가 및 LPG차량 감소에 따라 수송용은 21.4%로 감소되고, 납사대비 가격 경쟁력에 따라 산업용 수요는 63.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는 다단계 고비용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LPG 충전·판매업의 유통구조 합리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위한 LPG 품질·정량검사 지속 추진, LPG 가격·수급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서민 연료인 LPG에 대한 가격 안정화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LGP 가격의 하향 안정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최근 갑작스런 한파로 난방용 LPG수요 증가와 유럽 LNG수급 가격 급등에 따른 대체 수요로 LPG가 주목받는 것이 국제 LPG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부정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2월 국제 LPG가격이 전월 대비 192.5달러에 이르는 등 크게 오르면서 3월 국내 LPG가격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만, LPG는 전량 수입하는 LNG와는 달리 석유정제로 만들어지는 원료라 국내에서도 생산이 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세계LPG협회 통계자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 2022'에 따르면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고유가 및 에너지 수급 불안정으로 글로벌 LPG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럽 산업계에서 천연가스를 대체하여 LPG로 전환이 가속화 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세계LPG협회는 "중장기적으로는 셰일가스 개발 확대와 천연가스전 개발에 따른 LPG생산량 증가로 LPG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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