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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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올해  눈여겨볼  첨단분야의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IT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종합하면  크게 AI, 메타버스, 친환경 기술 세 분야로 집약된다.

2022년은 AI 기술의 빠른 성장이 눈에 띄는 한 해였다. 달리(DALL-E), 미드저니 등 그림 생성 AI는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창작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했으며, 12월에 공개된 대화형 AI ‘챗 GPT’ 역시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으며 검색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역시 연달아 생성 AI 기술에 투자하며 AI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은 AI 시장의 규모가 2027년에는 작년의 4.6배 이상 성장해 4070억 달러(약 5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AI는 2023년에도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리서치는 2022년의 7대 기술 테마 중 하나로 AI 기술을 선정했다.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센터 이주형 상무는 지난 11월 보도자료를 통해 “초거대 모델을 통해 AI 기술은 사람의 능력을 보완하고 증강 시킬 것이다. 이러한 AI의 범용화로 다양한 사회 변화가 올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이런 AI 모델의 가능성과 한계를 잘 이해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023년의 업무계획으로 AI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을 모든 국민이 ‘디지털 네이티브’로 거듭나는 ‘인공지능 일상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독거노인 돌봄이나 소상공인 지원 등에 AI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안전 관리와 재난 대비 등의 분야에도 AI를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언론은 인공지능의 발전에 주목했다. 포보스는 "2023년은 인공지능이 현실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모든 기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능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며, 산업 전반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는 챗 GPT와 같은 대화형 AI의 발전에 주목했다. 2023년에는 대화형 AI의 강점이 개선되어 연구 조교의 역할까지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에 사용되던 MS 워드, 구글 시트와 같은 사무용 프로그램에도 AI 기술이 도입되어 작업 흐름을 간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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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올해 전시회의 주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이에 따라 5일부터 열리는 CES 2023에서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신기술이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CTA는 메타버스가 현재 인터넷의 후계자로 간주되고 있으며, 사용자는 모니터를 통해 원하는 곳 어디든 그 세계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포보스는 2023년이 향후 10년간 메타버스의 방향을 정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S, 엔비디아 등의 기업들은 이미 디지털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자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AR 및 VR과 같은 메타버스 기술을 사용해 교육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보스는 이런 흐름이 2023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게임사들도 미래 먹거리의 일환으로 메타버스에 주목하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C2E(Creat to Earn)기반의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를 개발하고 있으며, 넷마블은 올해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컴투스가 개발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는 올해 기업 대상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개인과 소상공인으로 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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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심화 됨에 따라 올해는 무공해 발전, 탄소 중립 등 친환경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20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기업들도 연달아 넷제로 목표를 설정하고 친환경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CES 2023에서도 친환경 기술이 화두로 떠올라 SK, LG, 롯데 등 참여 기업들은 탄소 절감을 위한 신기술을 대거 공개할 계획이다.

빌 게이츠는 지난달 21일 연말 서한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종식 시키지 않으면 우리의 손자 세대들은 더 악화된 세계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넷제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자신의 투자 회사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와 함께 기후 관련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00개 이상의 회사에 약 70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포보스는 탄소 배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그린 에너지의 사례로 북해에 건설되고 있는 ‘그린 수소 프로젝트’를 들었다. 해당 시설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유럽의 두 에너지 회사가 협력해서 건설 중이다.

또 ICT 기술과 재생에너지로 이루어진 분산형 전력망 ‘스마트 그리드’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탈중앙화된 전력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탄소 배출량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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