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사내 독립기업(Company-in-Company·CIC)을 조직해 운영한다.

기존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독립기업들을 조직해 보다 신속하고 민첩한 신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3일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독립기업으로 ‘KooRoo’ ‘AVEL’ 두 곳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KooRoo와 AVEL은 이달부터 각각 BaaS(Battery as a Service), EaaS(Energy as a Service)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 KooRoo는 BSS(Battery Swapping Station·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BSS는 전기이륜차용 배터리팩을 충전이 아닌 교환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사용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KooRoo는 BSS 전용 배터리팩 및 스테이션 개발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수집된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이륜차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VEL은 EA(Energy Aggregation·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ESS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에 나선다. 향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하고, ESS에 저장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 및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CIC의 독립적 운영 및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우선 CIC는 출범 초기 CSO(Chief Strategy Officer·최고 전략 책임자) 산하에서 철저하게 독립 조직으로 운영하되, 관련 사업부의 전방위적 지원을 받으며 신속하게 사업 운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CIC 리더는 사내외 호칭을 ‘대표’로 사용한다. CIC 대표는 민첩하고 기민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조직구성, 구성원 선발, 근무시간 및 업무공간 등 조직 운영 전반을 자율적으로 관리한다. CIC 구성원들도 모두 직책에 따라 자유롭게 호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운영 과정에서 기존 조직과는 다른 차별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향후 CIC 스핀오프(Spin-off·회사 분할) 시 별도의 파격적인 보상 방안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