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이랜드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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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코치넬레는 1987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파르마’의 작은 숍에서 시작됐다. 도시 내에서는 좋은 품질의 가죽가방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국제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은, 아직은 감춰진 실력자였다.

파르마 지역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이탈리아 정신을 계승한 장인들의 도시’로 밀라노와 인접해 수많은 패션인들과 패션전문가들이 소통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2010년 코치넬레 수석 디자이너인 프라다 출신 디자이너 Vinciane : 빈시안을 영입했고 2011년 명작 ‘셀레스테’라는 아이코닉 스타일이 탄생했다. 본격적인 코치넬레만의 스타일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 유럽 경기가 추락하며 상품력 만으로는 브랜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고, 코치넬레 창업자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살리면서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특히 중국 시장까지 진출해 브랜드를 키워줄 수 있는 파트너를 물색했다.

당시 이랜드는 활발한 중국 진출을 통해 중국 내 유일하게 성공한 한국 기업으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었고 코치넬레는 이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 과정과 유럽 등 글로벌 전략을 보고 적임자로 생각해 코치넬레를 이랜드에 매각했다. 

이랜드 인수 당시 코치넬레는 ‘셀레스테’ 아이템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었고 국제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였다.

이랜드는 코치넬레를 인수한 후 Travel Retail (면세점, 크루즈, 기내면세 등)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전략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에 착수했다.

여행을 가면 반드시 들러야하는 매장, 사야하는 가방으로 포지셔닝해 현재 국내외 68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패션의 중심 밀라노 플래그십 매장을 비롯한 유럽내 1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이랜드의 사내 벤처팀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코치넬레’의 한국 입점의 첫 장소로 ‘와디즈’를 선택했다.

코치넬레 브랜드의 한국 론칭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이랜드의 사내 벤처팀에 이 주제가 떨어지자마자 코로나가 터졌다. 당장 고객 조사를 나갈수도 없는 상황에서 젊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고객들이 인터넷에 남긴 흔적들을 조사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

그렇게 분석해 나온 첫 가방을 와디즈에 펀딩 형식으로 공개하며 이랜드는 포스트 코로나에 맞서 새로운 고객 조사 패러다임과 브랜드 론칭 전략을 완성해가고 있다. 젊은 직원의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이 디지털 공간에 남긴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데이터화 하는 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내놓는 전략을 구상한 이랜드는 데이터에 기반한 DT 전환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코치넬레 팀은 단순히 온라인에 론칭하는 것이 아닌 쌍방형 소통이 가능한 펀딩, 라이브 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쌍방형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올해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포스트 코로나에 맞서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비수기 없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랜드는 젊은 직원들을 필두로 사내 벤처를 형성해 그룹 내 주요 이슈들을 해결하고 있다. 신사업 전략부터 브랜드 론칭, 라인 확장 등 그룹의 굵직한 이슈들을 디지털 네이티브 직원들에게 맡겨 기존에 없던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있다.

코치넬레는 1978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가죽 브랜드로 이랜드가 2011년 인수해 10년째 이탈리아, 중국, 독일 등 세계 전역에서 운영중인 브랜드다. 이번 한국 론칭을 앞두고 파슨스를 졸업한 신진 디자이너를 앞세우고 젊은 감성의 20대 직원들을 필두로 론칭 전략과 판로 개척을 고민해 완전히 젊은 감성의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코치넬레는 와디즈로 1억이 넘는 펀딩을 연달아 달성하며, MZ세대 고객들에게 1차 알리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 이후로 온라인 공식몰을 오픈하고, W컨셉에 입점해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고객과의 소통행보를 넓혀갔다. 올해 초에는 인기 패션 유튜버 ‘밀라논나’와 협업해 콘텐츠를 선보였다. 밀라논나가 직접 밀라노 쇼룸을 방문해 인상깊은 추천 상품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MZ세대에게 코치넬레의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알리는데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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