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두유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출처=매일두유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코리아] 멸균팩은 안에 은박지가 있는 종이팩으로 두유나 주스팩으로 많이 사용된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나 그간 일반팩과 함께 종이팩으로 분리배출 돼 재활용률이 낮았다.

종이팩에 사용되는 펄프는 일반 폐지와 달리 화장지나 페이퍼타월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멸균팩은 100% 재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회수된 멸균팩의 종이는 페이퍼타월로, PE나 알루미늄 소재는 유통·건축자재, 생활용품 등으로 활용된다. 유럽에서는 이를 적극 수거, 재활용하고 있는데, 벨기에의 멸균팩 재활용률은 84%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종이팩 재활용률은 15.8%에 그친다. 2017년 22.5%, 2018년 22.3%, 2019년 19.9%로 감소세를 보이더니 2020년에는 15.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환경부는 2021년 7월부터 환경부에서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을 개정 고시해 멸균팩을 일반팩과 분리해 배출 및 수거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편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남양주시, 부천시, 화성시, 세종시 등 4개 지자체와 함께 6만4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 시범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 또 증가하는 멸균팩의 재활용률을 제고하고 멸균팩 자원순환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도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KACRA)가 지난 2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협회 회원사 11곳과 환경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했다.

협회 회원사는 총 11곳으로 임원사인 테트라팩 코리아, 매일유업, 삼영제지, 세종YMCA와 회원사인 SIG콤비블록코리아, 서울우유협동조합, 삼육식품,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연세유업, 남양유업으로 구성됐다.

협회에 따르면 한편 다양한 패키지 디자인이 가능하고 유통과 보관이 용이한 멸균팩의 사용량은 지속해서 증가 중으로 2020년 2만7053톤의 배출량을 기록해, 2025년을 기점으로 멸균팩 배출량이 일반팩 배출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멸균팩재활용협회는 이날 출범식에서 ‘멸균팩 100% 재활용 선포식’을 진행하고, 2025년 30%, 2030년 7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멸균팩 재활용 실행률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재활용에 대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재활용 업체 등 지원사업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멸균팩 회수와 관련해 기업 이벤트도 활발하다. 

매일유업은 친환경 캠페인 ‘지구를 살리는 놀라운 나’ 캠페인 중 ‘실천해주세요’ 미션으로 8월 31일까지 멸균팩 회수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선물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천해주세요’ 미션은 멸균팩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이벤트다. 사용 후 세척, 건조한 멸균팩 20개를 모아 발송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950ml 3팩을 선물한다. 용량, 브랜드와는 무관하게 모든 멸균팩이 참여 대상으로, 매일유업 식물성 음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한 뒤 발송되는 멸균팩 회수용 봉투에 사용한 멸균팩을 담아 수거를 신청하면 된다. 회수한 멸균팩은 분리, 세척 과정을 거친 뒤 페이퍼 타월로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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