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컨트롤러 모양의 휠체어에 캐릭터가 탑승한 모습.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게임 컨트롤러 모양의 휠체어에 캐릭터가 탑승한 모습.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이코리아] 미국 빅테크들이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이었던 지난 19일 전후로 새 접근성 기능을 소개했다. 디지털서비스에서의 접근성이란 장애인과 고령층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MS는 장애인 게임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Xbox 스토어 접근성 태그 ▲Xbox 미국 수화 트위치 채널 개설 ▲마인크래프트 접근성 테마 월드 등이다.

스포츠게임 피파22에서 제공하는 접근성 기능들. 난이도 조정, 주문형 자습서(On-demand tutorials, 튜토리얼 다시보기), 일시 정지, 빠른 시간 이벤트(Quick Time Events, QTE) 없음, 색 옵션 등이 있다. 사진=Xbox 스토어 누리집
스포츠게임 피파22에서 제공하는 접근성 기능들. 난이도 조정, 주문형 자습서(On-demand tutorials, 튜토리얼 다시보기), 일시 정지, 빠른 시간 이벤트(Quick Time Events, QTE) 없음, 색 옵션 등이 있다. 사진=Xbox 스토어 누리집

Xbox 스토어에서는 게임에 달린 접근성 태그를 보고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색각이상자는 스토어에서 ‘색 옵션’ 태그를 통해 편의를 지원하는 게임인지 파악이 가능하다. 태그 종류는 색 옵션을 비롯해 ‘난이도 조절’ ‘일시 정지’ 등 20종이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필터링을 통해 찾을 수도 있다. 현재 스토어 내 게임들 가운데 약 400개에 태그가 설정돼 있다. 태그가 5종 이상 붙은 게임은 100개가 넘는다.

트위치TV에서 수화 통역사가 스트리머의 말을 통역하는 모습. 사진=트위치TV XboxASL 채널
트위치TV에서 수화 통역사가 스트리머의 말을 통역하는 모습. 사진=트위치TV XboxASL 채널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V에서는 미국 청각장애인을 위한 채널 ‘XboxASL’을 개설했다. 수화 통역 회사인 소렌슨과 협력해 스트리머의 말을 미국 수화(ASL)로 전달하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교육용 에디션에는 접근성 테마의 월드가 생겼다. 이곳에서 학생은 장애인이 학교나 사회에서 마주하는 장벽에 대해 체험하고 포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구글도 자사 서비스에 장애인을 배려하는 기능을 더했다. 지메일에서는 이메일을 보낼 때 사진에 ‘대체텍스트(Alt-Text)’를 직접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대체텍스트란 텍스트를 소리 내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 사용이 가능하도록 사진에 입력하는 글이다.

구글지도의 경우 휠체어 접근이 용이한 장소를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검색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곳에 휠체어 아이콘이 있으면, 휠체어가 드나들기 쉽다는 의미다. 단, 미국·영국·일본 등에서만 지원하는 기능이다.

인텔의 페이셜 메시징 필터 효과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인텔
인텔의 페이셜 메시징 필터 효과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인텔

인텔·메타·베가스튜디오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얼굴 움직임만으로 메시지 작성이 가능한 ‘페이셜 메시징’ 기능을 개발했다.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표현하고 싶은 문장을 선택해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필터 효과에서 ‘Facial Messaging’를 검색하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 재단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약 10억 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다만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들은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실정이다. 모든 누리집 중 98.1%는 접근성 문제가 1개 이상 있다. 누리집 1곳당 오류는 평균 60.9개에 달한다.

MS, 구글, 인텔 등은 자사 서비스 접근성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 등 주요 시장 이용자들을 위한 활동이 주를 이룬다. 이번에 소개한 신규 기능들도 대부분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거나,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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