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카카오게임즈가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에는 기대작 ‘우마무스메’를 국내에, 하반기에는 ‘오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매출 신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경영실적을 3일 발표했다. 전년비 매출은 104.7% 증가한 2663억 원, 영업이익은 169.7% 늘어난 421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사업부문 매출은 1772억 원이었다. 지난해 6월 론칭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장기흥행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대만 시장에서도 오딘을 출시했다. 현지에서 인지도가 낮은 신규 IP임에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5위권에 들어섰다. 매출은 한 달만에 약 500억 원을 달성했다.

PC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4% 감소한 146억 원이었다. 신작 부재 및 ‘배틀그라운드’ ‘이터널리턴’ ‘패스오브엑자일’ ‘아키에이지’ 등 자회사 또는 퍼블리싱 게임들의 약세가 이어진 탓이다.

비게임 부문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294.2% 증가해 745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의 안정적인 성장이 주요했다. 비게임 부문은 지난해 2분기부터 PC게임 부문 매출을 넘어섰다.

카카오게임즈 전체 실적은 이번 2분기도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오딘은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지난달 30일부터 리니지 시리즈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자회사 및 퍼블리싱 게임들은 고전하고 있다. 3일 기준 구글플레이 100위권 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게임 중 오딘이 유일하고, ‘달빛조각사’ ‘가디언테일즈’ ‘뱅드림’ ‘그랜드체이스’ ‘월드플리퍼’ 등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흥행과는 거리가 멀다.

하반기부터는 오딘 론칭 1주년이 지나 전년비 매출 폭증 효과는 사라진다. 다만 이에 발맞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에버소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과 자회사 엑스엘게임즈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우마무스메는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지난해 2월 출시한 뒤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기대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론칭 시 서브컬처게임 중 최고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3게임 사업도 하반기부터 가시화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손자회사 보라네트워크를 통해 ‘버디샷’ ‘아키월드’ ‘컴피츠’ 등 연내 10여 개 게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게임사업 전략에 대해 답변했다. 오딘 대만 성과 및 해외 진출에 관해서는 “사용자 지표는 국내 출시 초기 지표의 70% 수준을 견고하게 유지 중”이라며 “대만 시장 규모는 국내의 50%를 밑돌지만 기대보다 2배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P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확산에 큰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성과였고, 연내 다음 지역 진출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다음으로 진출할 해외 시장으로는 일본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마무스메 기대 매출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1년 넘게 매우 높은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보다 시장이 작지만 매출 순위 3위 내 성적을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만간 우마무스메 쇼케이스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론칭일은 곧 있을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행사 핵심이 론칭일 발표이기 때문에 지금 공개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