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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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지 3년이 지났다. 가입회선 2200만을 넘어서며 대중적인 이동통신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상용화 초기부터 논란이었던 ‘요금제 다양성’과 VR·AR 등 ‘5G 콘텐츠’ 부족은 여전한 실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1일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5G 회선은 2228만2967회선에 달했다.

5G 회선은 지난해에만 1000만 건 이상 증가했다. 2019년 12월에는 466만8154회선, 2020년 12월의 경우 1185만1373회선이었다.

LTE 회선은 매달 줄어 지난해 9월부터 5000만 회선을 밑돌았다. 올해 2월에는 4770만7109회선을 기록했다.

◇’10GB’ 아니면 ‘110GB’, 중간 없는 5G 요금제

5G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요금제 선택폭은 2019년부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동통신3사는 연령 제한이 없는 일반 5G 요금제에서 ‘모 아니면 도’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과 KT는 월 데이터 제공량 10GB에서 110GB, LG유플러스는 12GB에서 150GB 사이의 요금제가 없다. 한 달에 데이터를 13GB만 사용해도, 110GB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 셈이다.

이 같은 요금제 구성은 5G 가입자들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과도 괴리가 크다. 5G 가입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 2월 기준 약 23.5GB였다. 평균 수준의 데이터만 사용하는 5G 가입자는 통신비를 낭비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 빠른데, 볼 만한 콘텐츠 ‘동영상’ ‘전자책’뿐

5G 콘텐츠도 부족하다. 통신사들은 웨이브·시즌·밀리의서재·지니 등 LTE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와 5G 요금제를 패키지로 구성하고 있다.

‘초고속’ ‘초저지연’과 같은 5G 특성을 누릴 수 있는 SKT 점프, KT 슈퍼VR, U+AR 등 앱의 경우 5G 가입자 수 대비 이용자가 적다. 통상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VR은 초고속, 끊김 없는 이동통신 환경이 필요한 AR은 초저지연 특성이 중요한 5G 콘텐츠로 분류된다.

다만 통신사들이 5G 콘텐츠에 지속 투자하고 있어, 향후 5G 콘텐츠 인지도가 개선될 여지는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메타버스앱 ‘이프렌드’를 통해 콘서트·강연 등 프로그램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KT의 경우 클라우드게이밍 플랫폼 ‘게임박스’를 운영 중이다. 클라우드게이밍이란 이용자의 스마트폰 저장공간이 아닌 클라우드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무선통신으로 스트리밍하는 것을 의미한다.

LG유플러스는 ‘U+다이브’ 앱을 통해 ‘The ISS Experience(국제우주정거장 경험)’ 시리즈를 제공하고 있다. The ISS Experience는 360도 VR 카메라로 국제우주정거장을 촬현한 4부작 VR콘텐츠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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