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사진=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SBS 라디오 이재익 PD 하차 논란과 관해 “풍자나 일정 정도의 정치 해설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이번에는 좀 오버하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8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PD가 특정 후보를 찍지 말라는 식으로 말씀했기 때문에 좀 지나쳤다”면서 “당연히 그런 보도가 나오면 후보 진영이 항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항의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프로그램을 없애라든가 이런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것은 아니다. 방송국에서 알아서 정리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 PD 주장을 보면 특정 후보나 당을 언급한 것 같지는 않다’고 하자, 우 의원은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이런 후보는 찍으시면 안 된다’고 구체적으로 얘기한 방송은 사실 처음 본다”라며 “만약 윤석열 후보를 상상하게 하면서 이런 후보 찍으면 안 된다고 그랬으면 국민의힘이 가만히 있었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선 시기에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면서 찍지 말라고 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 국민에게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는 식의 기준이나 이런 것을 제시하는 것은 괜찮은데 이번에는 조금 오버하신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SBS 라디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 진행자를 맡아왔던 이 PD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주말 사이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했다는 민주당 쪽의 항의가 들어왔다”며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걸로 회사(SBS)의 조치를 받아 당장 내일(7일)부터 물러나기로 했다”고 적었다.

지난 4일 이 PD가 방송에서 가수 DJ DOC의 노래인 ‘나 이런 사람이야’ 가사 중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막 대하고 이 카드로 저 카드 막고’라는 가사를 따라 부른 뒤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이런 사람은 절대로 뽑으면 안 된다. 이런 사람이 넷 중에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았다. 여러분들 머릿속에 있겠죠. 이런 가사를 들었을 때”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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