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이 아들 문제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윤 전 총장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 의원은 아들인 노엘이 무면허 운전 및 음주 측정 거부와 경찰관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상황실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캠프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음주 측정 불응 등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노엘은 벤츠 차량을 몰던 중 접촉 사고를 냈는데,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이에 응하지 않고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엘을 사건 직후 SNS를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엘은 지난 2019년 9월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장제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장 의원이 아버지로서 그 책임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노엘이 이런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 아들의 행동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다른 정치인 비난하고 있는 모습은 천박한 행위다"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