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 프로. (제공=애플)
아이폰 13 프로. (제공=애플)

‘아이폰13’이 공개됐다. 국내 기업 중에선 애플의 주요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 애플워치7 등 신제품을 발표했다. 

◇ 아이폰13 언팩... 9월 24일 출시 
아이폰13은 외형 폼펙터에서는 전작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했다. 전면 노치 면적이 20% 가량 감소해 화면 비율이 증가했다. 내부적으로는 A15 칩 탑재로 컴퓨팅 속도 및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을 높였다. 이에 배터리 수명이 1.5~2.5 시간 개선됐다. 

카메라 기능 역시 강조됐다. 후면 카메라 배치를 대각선 형태로 변경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폰12 맥스 프로에서만 적용된 손떨림 방지 기능인 센서시프트 OIS 기술이 전 라인업으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센서 크기를 키워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을 개선시켰으며, 동영상 촬영 시 자동 초점 이동 기능의 시네마틱 모드가 추가됐다. 

이 날 행사에서는 아이폰13 이외에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신제품도 공개됐으나, 무선이어폰 신제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폰13은 오는 24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일은 10월 1일로 잠정 확정됐다. 

한편, 애플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폰13 시리즈 신제품 공개에도 뉴욕 증시에서 1% 하락한 148.12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발표한 날 애플이 8.3%의 랠리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애플 주가는 데뷔 당일 평균 0.8% 하락했다. 

◇ 아이폰13, 전작 대비 출하량 10% 감소 전망 

증권가는 아이폰13의 전반적인 혁신은 부족하나 출하량에 대한 기대감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작과 동일한 가격, 애플 부품 수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 출시가격이 전작인 아이폰12와 동일하게 책정된 것은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의 가격 인하, 중화권 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일정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애플 부품 수급에도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세트 전반 부품 조달 이슈의 완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3 올해 출하량은 7,500만대로 출시 지연 영향을 조정한 아이폰12 시리즈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이에 대해 “전작의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미국 통신사의 강력한 프로모션 예고와 중국 내 화웨이 잔여 물량 흡수 가능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작 대비 출하량이 10% 소폭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출시된 아이폰XR·XS·XS 맥스 등의 출하량과 비교했을 땐 30% 증가, 2019년 출시된 아이폰11의 출하량과 비교했을 땐 7%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 수혜 

국내 기업 중에는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 비에이치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창민 연구원은 “LG이노텍과 비에이치는 고객사 내 점유율 상승, 아이티엠반도체는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와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LG이노텍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4%, 71% 증가한 12.8조원, 1.17조원으로 추정되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에는 북미 전략고객의 카메라 모듈 사양 업그레이드, 기판소재 수익성 개선 지속, 전장부품 사업부의 흑자전환 등으로 실적 성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동주 연구원은 “애플 관련 업체 중에서는 아이폰 내 높아지는 침투율 및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아이티엠반도체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