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중국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는 게임산업을 규제해야 한다는 논조의 사설을 보도한 바 있다.

웨메이드는 지난 2분기 경영실적을 1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5% 증가한 68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분기 호실적은 모바일게임과 IP 라이센스 사업이 함께 견인했다.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419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한 ‘미르4’가 하향안정화에 돌입한 모습이었다. 미르4는 출시 이후 2분기까지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중국 중심의 해외 IP 라이센스 사업 매출은 201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비 30% 증가한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로도 15% 많다.

PC 부문 매출은 전년비 24% 감소한 38억 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사업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매출로 인식돼 29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위메이드맥스(전 조이맥스)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83억 원, 1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 라이트컨을 신설하기도 했다.

3분기 실적에서는 투자수익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1위를 차지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기반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M’도 예정대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모바일·PC(스팀) 이달 론칭할 계획이다. 미르4 글로벌 버전은 게임 내 재화와 캐릭터를 NFT(대체 불가 토큰) 상품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게임업계 화두인 중국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3일 중국 국영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가 게임산업을 ‘정신적 아편’에 비유하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하자,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게임사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중국에서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지만, 어린 아이들을 위한 게임에 대한 변화로 판단한다”며 “게임 전반에서는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위메이드도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또 “중국 IP 라이센스 매출은 견고하고, 미르4 등 퍼블리싱 계약도 순조롭다”며 “성인 대상 게임업계 관계자들도 특이한 불확실성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미르4 매출 현황과 전망에 대해서는 “미르4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하향된 것이 사실이나, 새로운 무기와 장신구, 클래스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화된 흐름을 보인다”며 “성실히 업데이트하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버전은 CBT 결과가 만족스럽게 나왔다”며 “테스터들이 NFT 상품화된 게임 내 중요 재화 흑철을 두고 전쟁을 벌이거나, 국가전·지역전 양상을 보이는 등 의도한 게임의 재미가 유저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에 800억 원을 투자한 효과와 관련해서는 “향후 위메이드 블록체인 관련 사업과 중장기적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게임 및 블록체인 사업 투자로 포트폴리오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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