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 상반기 순이익 9.4조, 하반기 은행주 전망은?
상태바
5대 금융 상반기 순이익 9.4조, 하반기 은행주 전망은?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1.07.28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대 금융그룹 상반기 순이익.(단위: 억원) 자료=각 사
5대 금융그룹 상반기 순이익.(단위: 억원) 자료=각 사

지난 27일 신한금융그룹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신한·우리·하나·KB·NH농협 등 5개 금융그룹의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간배당과 은행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9조3729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KB금융이 2조4743억원을 기록해 신한금융(2조4438억원)과 약 300억원의 차이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분기 순이익으로 보면 신한금융이 1조2518억원으로 KB금융(1조2043억원)을 앞선다. 아직 누가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두 라이벌의 리딩금융 경쟁은 하반기 실적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1조7532억원의 순이익으로 3위를 기록했고, 우리금융은 1조4197억원으로 농협금융에 내줬던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농협금융도 1조2819억원의 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다,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한 상반기 순익은 우리금융을 넘어서는 만큼 4위 경쟁 구도 또한 하반기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5대금융, 이자이익·비은행 실적 개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금융그룹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던 동력은 이자이익의 상승세였다. 실제 KB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5조4011억원의 순이자이익을 올렸으며, 그 뒤는 신한금융 4조3564억원(8.3%), 농협금융 4조1652억원(6.3%), 우리금융 3조3227억원(13.0%), 하나금융 3조2540억원(13.7%)의 순이었다. 

5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을 모두 더하면 총 20조49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이상 늘어났다. 5대금융그룹 순이자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또 다른 동력은 비은행부문의 약진이다. 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취약점으로 지적받던 보험부문에서 체면을 세웠다. 실제 KB손해보험은 상반기 순이익이 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줄어들고 KB생명은 11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지만, 푸르덴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1% 증가했다. 

신한금융 또한 신한라이프로 통합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상반기 기준 각각 922억(0.7%), 2168억원(57.7%)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융투자부문 계열사 또한 증시 활황에 힘입어 고르게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1.7% 늘어난 527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5대 금융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 뒤는 KB증권은 3744억원, 신한금융투자 3229억원, 하나금융투자 2760억원 등의 순이었다. 우리금융 또한 우리카드, 우리종금 등이 고른 성장을 보였지만, 아직 비은행부문의 핵심인 보험·증권사가 없는 만큼 여전히 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4위 수성을 위해서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중간배당 기대감↑ 주가 회복은 아직

5대 금융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KB·우리·하나금융은 최근 이사회에서 각각 주당 750원, 150원, 7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농협금융 또한 중간배당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업계 최초로 분기배당까지 검토 중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배당 축소를 분기배당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것. 신한금융은 오는 8월 이사회에서 분기배당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방침이다.

상반기 호실적과 중간배당 기대감에 은행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실적발표 이후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금융 주가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다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7월의 부진을 만회할 정도의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우선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의 배당에 여전히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신한금융에 배당추진계획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기회복 전망이 불확실해진 것도 고려해야 할 요인 중 하나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인해 국채금리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또한, 최근 카카오뱅크 상장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당분간 은행주 투자 자금이 카카오뱅크로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