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륙하는 비행기, 뉴시스
사진=이륙하는 비행기, 뉴시스

항공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 재개 움직임과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첫 단추는 김부겸 총리가 열었다. 김 총리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가 간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돼 항공·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며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 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 시 진단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의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의 발표가 나온 다음 날 항공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티웨이항공은 8일 소폭 오르다 9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19.24%오른 4천835원에 장을 마감했고, 진에어는 전일 종가 대비 5.05% 오른 2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사는 11일 오후 전일대비 소폭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11일 오후 3시 15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1.62% 오른 3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제주항공은 전일대비 0.53%오른 2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지난 5월 초부터 지금까지 상승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항공주의 오름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을 상대로 국가별 여행경보를 1단계 ‘일반적 주의’, 2단계 ‘강화된 주의’, 3단계‘여행 재고’, 4단계 ‘여행금지’로 나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인천~사이판 주1회 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했고,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 운항 허가를 신청했다. 이런 추세면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은 앞으로 더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백신 접종율에 달려 있다. 한국은 최근 들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전 세계 국가에서는 아직 하위권이다.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집계한 전세계 백신접종률에 따르면 전체 179개국 중 한국은 87위에 그쳤다. 1위는 접종률 128%를 기록한 아랍에미리트, 2위는 이스라엘(117%)이다. 한국은 11일 0시 기준 1차 접종율 20.39%, 2차 접종율 5.09%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은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현 추세가 유지되면 미국인의 백신접종율이 67~6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미국 항공주는 현재 강세다. 

한국도 백신접종율이 50%를 넘기면 항공주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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