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뉴시스
사진=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뉴시스

소형원전 건설에 대한 기대감에 원전 관련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주가가 최근 급등한 이유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 공급망을 구성해 해외원전시장에 공동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소형 모듈 원전인 SMR(Small Modular Reactor·SMR)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을 일체화한 출력 300MW안팎의 소형 원전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활용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신재생에너지, 탄소중립과 연계해서도 자주 거론되는 기술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원전주인 두산중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미국의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와 SMR협력을 맺으면서 4천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탈원전 선언의 영향으로 수익이 악화되고, 정부의 유동성 지원까지 받았으나 소형원전 투자 덕에 기업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과의 원전 협약은 원전업계에 힘을 더 실어줬다. 바이든 정부가 탄소중립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SMR 육성책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주가는 5월 20일부터 6월7일 현재까지 연속 상승세를 타, 한미정상회담 이후 2주간 종가가 80%이상 급등했다.

다른 원전주들도 상승세인 것은 마찬가지다. 원전용 계측기 사업을 하는 우진과 원전제어시스템을 공급하는 우리기술도 6월1일부터 오늘 7일까지 연일 상승세를 띠고 있고, 원자력발전소 설계를 하는 한국전력기술의 주가도 7일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7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소형 원전을 전 세계에서 70여개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앞서나가는 모형이 미국의 뉴스케일이다. 두산중공업은 그 뉴스케일과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다. 뉴스케일이 소형원전모듈을 짓게 되면 우리가 주기계를 공급하는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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