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워홈CI, 아워홈 홈페이지
사진=아워홈CI, 아워홈 홈페이지

범LG가 식품업체인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의 결과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와 장녀 구미현씨, 차녀 구명진씨가 승기를 쥐었다.

아워홈은 오늘 4일 오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구본성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선 신규이사 21명의 선임안이 통과됐다. 신규로 선임된 이사 대부분은 구지은 전 대표 측 인물로 알려졌다.  

아워홈의 최대주주는 구본성 부회장으로 지분 38.6%를 갖고 있지만, 세 자매는 각각 아워홈의 지분을 20.7%, 19.3%, 19.6%씩 갖고 있다. 주총 결과를 보면 세 자매가 힘을 합쳐 구본성 부회장을 축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구지은 전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새로 아워홈을 맡게 됐다. 이 선택이 곧 더 나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년 동안 아워홈은 과거의 좋은 전통과 철학을 무시하는 경영을 해 왔다"며 "신임 대표로서 아워홈을 빠르게 되살리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구본성 부회장의 경영권 박탈은 최근 불거진 보복운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구 부회장은 서울 강남에서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3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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