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노동조합이 1일 사내 고용불안 문제 해소를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 / 사진=스타팅포인트
넥슨 노동조합이 사내 고용불안 문제 해소를 촉구하기 위해 1일부터 시위를 진행한다. / 사진=스타팅포인트

넥슨이 전환배치 대기자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임금을 삭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는 1일 자사와 네오플 내 전환배치 장기 대기자들이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골자는 1년 이상 전환배치 장기대기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간 강제적 대기발령 명령을 내렸고, 임금의 4분의 1을 삭감했다는 것.

넥슨은 2019년 지분 매각에 실패한 뒤, 당해 12월부터 대대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선 바 있다. 10개 이상의 라이브 서비스 문을 닫았고, 드래곤하운드 등 5개 대형 프로젝트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배치 대기자가 대폭 증가했고, 고용불안이 이어져 왔다. 이는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한 계기이기도 하다.

넥슨 등 대형 게임사에는 특정 팀에 속하지 않은 직원이 다른 게임 제작 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전 대기하는 기간이 존재한다. 이때 해당 직원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해 팀을 구성하거나, 라이브 서비스 중인 팀에 배치된다.

그러나 스타팅포인트는 “시도해볼 만한 많은 아이디어가 묻혔다”며 “공개 의무배치, 리소스 지원팀, 직군에 따른 특성화 교육훈련 등 완벽한 해결책은 없더라도 원만한 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스타팅포인트는 “사측은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며 “이는 게임업계 초유의 사태”라고 강조했다.

사측은 노조측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넥슨 관계자는 이날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기발령은 업무역량 향상 목적이며, 1년 이상 전환배치 기간이 경과한 직원들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대상자를 확정했다”며 “대기발령에 앞서 1년 이상 전환배치를 적극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무 없이 집중적인 역량향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3개월 대기발령 기간 동안 200만 원의 외부교육 수강을 지원하고, 복귀 시에는 급여가 100% 지급된다”며 “업무가 없기 때문에 ‘휴업수당’ 명목으로 임금의 75%를 지급하는 것이지, 임금을 삭감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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