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올해 실적, ‘오딘’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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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올해 실적, ‘오딘’에 달렸다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1.05.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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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4일 발표하고 올해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2분기에는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매출·영업이익 두 분기 연속 하락

카카오게임즈 1분기 매출은 전년비 35% 증가한 1301억 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156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각각 성장률이 8.4%p, 5.7%p 감소해,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분기 PC게임 부문 매출은 511억 원이었다. 대부분 PC MMORPG ‘엘리온(제작사 크래프톤)’이 이끌었다.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은 601억 원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RPG ‘가디언테일즈’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294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자회사 카카오VX와 신사업 등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비 76.9% 증가한 189억 원이었다. 스크린골프 및 골프용품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대 모으는 신작 ‘오딘’ 실적 견인 예상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신작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연내 국내외 서비스 예정인 게임으로는 ‘오딘’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하 영원회귀)’ ‘월드플리퍼’ ‘카카오페이지플레이’ ‘소울아티팩트’ ‘디스테라’ ‘프로젝트킹’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주력하는 게임은 ‘오딘(제작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의 10% 안팎을 오딘에 지출하며 힘을 싣는다. 지난달 28일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이후 5일 간 180만 명을 모집했다. 출시 시기는 내달 말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게임성에 대해 “타사 게임들이 공성전 등 단순 전투를 강조한 것과 달리 오딘은 PC·모바일 멀티플랫폼과 방대한 세계관, 모바일게임 최고 수준의 고품질 그래픽이 강점”이라며 “북유럽신화 세계관에 대한 깊이 있는 몰입도를 제공하고, 로딩 없는 완벽한 오픈월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오딘이 올해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을 견인할 게임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딘 외에는 기대작이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PC 서바이벌게임 영원회귀(제작사 님블뉴런)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동시접속자 5만여 명을 기록해, 해당 장르 1위인 ‘배틀그라운드’의 입지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원회귀의 인기는 올해 들어 주춤하는 모양새다. 게임플랫폼 스팀 통계에 따르면, 영원회귀 동시접속자는 지난 1월부터 매달 약 1만 명씩 감소해, 이달 4일 기준 5000명 이하로 내려앉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영원회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7월부터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주요 BM(비즈니스모델)은 캐릭터 DLC(다운로드 콘텐츠) 1개뿐이지만, 연말까지 캐릭터를 충분히 늘려 DLC를 추가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매출 하향 안정화, 롱런 기대”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이 장기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 하향 안정화에 따라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 출시 초기 성과는 만족스럽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PC방 영업 제한 및 바이투플레이 방식으로 신규 유저 유입이 한정적”이라며 “하지만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신규·휴면 유저 복귀 프로모션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엘리온은 PC게임 특성 상 수명이 길어, 장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3분기 글로벌 론칭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을 비롯한 여러 신작의 대세감을 형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마케팅 예산 확대로 오는 3분기까지는 이익 성장이 다소 느릴 수 있지만 더 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사결정”이라며 “당사에 대한 격려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카카오게임즈 내 개발인력은 연결기준 920명, 본사 150명 수준이지만, 올해 10% 증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3월 발행한 전환사채 5000억 원은 게임사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우마무스메·엑스엘게임즈 차기작 출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사이게임즈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각자 대표(왼쪽)와, 사이게임즈 오부세 유카 아시아사업 총괄(오른쪽). /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사이게임즈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각자 대표(왼쪽)와, 사이게임즈 오부세 유카 아시아사업 총괄(오른쪽). /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 모바일 시뮬레이션게임 ‘우마무스메(제작사 사이게임즈)’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현재 일본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른 게임이다.

또 ‘달빛조각사’로 성공을 경험했던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도 내년 신작을 선보인다. 언리얼엔진4로 제작 중인 모바일 MMORPG다. 송재경 대표가 직접 지휘하는 개발팀도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아키에이지 IP 기반 PC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수한 IP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계열회사들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발휘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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