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공식화 한 후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발표 당일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투매 현상을 보이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후 사측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면서 18일 주가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날 오전 9시 주식시장이 개장하자 LG화학 주가는 전일 보다 1.09%상승한 65만2천원에 거래됐다. 

LG화학은 일부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전날 오후 4시 차동석 부사장이 주주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차동석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으며, 오히려 물적분할 법인의 집중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가 제고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특히, 여러 가지 선택옵션 중 배터리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배터리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수 있어 배터리 분할법인의 외형과 수익성이 글로벌시장에서 한층 강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IPO 일정에 대해 차 부사장은 “구체적 일정과 계획은 앞으로 수립되어야 하나, IPO를 바로 추진한다 해도 절차에 1년 정도 소요되며, IPO 관례상 비중은 20~30%수준으로 크지 않고 배터리 자회사에 대해 LG화학이 절대적인 지분율을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으며, 존속법인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당연히 반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LG화학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의 전지사업부문 분리에 따른 주주가치 하락 우려에 대해 차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 사업들의 가치를 더욱더 증대 시켜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석유화학 차별화 사업 확대 통한 고도화, 성장하는 배터리 사업에 맞추어 양극재 뿐 아니라 전지 재료 전반에 걸친 사업 확대, 신약 개발 집중하는 생명과학까지 성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차 부사장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M&A 및 협업을 진행해 이들 사업의 가치를 제고해 나가고자 한다”며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배터리 신설법인의 성장과 발전, 그리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추후 상장을 통한 평가가치 제고와 석유화학, 첨단소재, 바이오의 투자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으로 기존 LG화학의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