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질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
【서울=이코리아】일본 외무성이 20일 영토 분쟁문제가 심화하면서 결국 대대적으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영토 문제가 불거진 한국과 중국의 대사를 경질하고 미국 대사도 교체했다.

먼저 독도(일본명 다케시마) 문제로 일시 귀국한 무토 마사토시 주한 대사를 경질하고 벳쇼 고로 정무담당 외무 심의관을 기용했다. 벳쇼의 후임 자리는 사이키 아키타카 주인도 대사에게 돌아갔다.

주중 대사 역시 교체된다. 니와 우이치로 주중 대사를 대신해 니시미야 신이치 경제담당 외무심의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니시미야의 빈자리는 쓰루오카 고지 종합외교정책국장에게 돌아간다.

이로써 집권 민주당이 내세웠던 '유력국에 대한 민간인 기용'은 니와 주중대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주중대사 경질 역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분쟁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출신인 니와 대사는 일 정부가 센가쿠에 대한 국유화 방침을 세우자 중·일 관계에 해가 될 것이라고 공개 발언해 일 정치권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 중국과 분쟁의 불씨는 대미 외교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 사무차관이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대사의 후임으로 기용됏다. 교도통신은 미군 후텐마 비행장 시설, 미군 수송기 오스프리 배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미일 관계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외무성이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통해 영토문제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일본 외교체제의 재정립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외무차관 후임에는 가와이 지카오 내각관방 부장관보가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발령은 오는 9월 8일 국회 폐회후 공식 발표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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