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된 정부 공식 포스터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5부제' 시행과 관련된 정부 공식 포스터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다. 마스크의 공평한 배급을 위해 ▲1주 1인 2매 마스크 구매 제한 ▲요일별 마스크 5부제 시행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도입 등 '마스크 3대 원칙'이 적용된다.

전국 약국에 직접 방문해 공인신분증을 제시하면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단,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는 약국이 없는 서울·경기 외 지역만 해당한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사흘 전인 6일 기자는 서울 영등포역 일대 약국을 찾아 약사들의 애로점은 없는지 직접 들어봤다. 

"한 명이 마스크 2개를 구매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절차도 복잡해져서 업무에 혼란이 예상됩니다."
- A약국

"1인 운영 약국에서는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B약국

기자는 취재 과정 중 직접 마스크를 구매해보려고 했지만 찾은 약국마다 품절 상태였다. 약국 관계자들은 "지금도 마스크가 빠르게 동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복구매 확인을 위해 신분 및 구매 이력 확인, 수기작성 및 전산 도입 등 업무가 추가되면 마스크 구매 시간이 지체돼 혼선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약국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판매 상황 시뮬레이션 ▲구매대기 번호표 발행 등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하지만 다수 약국 관계자는 불편 보다는 코로나19 극복이 먼저이고 고객의 건강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경기도 소재의 C약국은 "약국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스크 판매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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