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는 신협 창립 59주년을 맞아 10일 대전시 소재 신협중앙회관에서 우리나라에 최초로 신협운동을 소개한 미국인 故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를 비롯한 한국신협운동의 선구자들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사진=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는 10일 신협 59주년을 맞아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우리나라에 최초로 신협운동을 소개한 미국인 故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를 비롯한 한국신협운동의 선구자들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했다. 

미국 출신의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는 26세 때인 1926년 한국으로 건너와 선교활동을 하던 중, 서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1960년 부산에서 한국 최초의 신협인 ‘성가신협’을 설립했다. 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선과 구호’가 아닌 ‘자립과 자활’이라며 신협운동을 전파한 가브리엘라 수녀는 한국신협연합회(현 신협중앙회) 설립을 주도했으며, 지난 1993년 5월 미국 메리놀수녀원에서 9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한국인 최초로 신협운동을 시작한 장대익 신부는 1960년 6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서울에서 가톨릭중앙신협을 창립, 신협을 통한 고리사채 타파에 앞장섰다. 장 신부는 “신협의 생명은 조합원들에 대한 사랑이며, 이들이 서로 결속될 수 있도록 하는 조합원 중심의 운영”이라며 가톨릭교회를 중심으로 신협운동 확산에 헌신하다 지난 2008년 85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이 날 추모식사를 통해 “전세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쉰아홉 중년이 된 신협의 눈부신 발전에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많은 신협 지도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신협 선구자의 뜻을 받들고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여 미래를 향한 새로운 걸음을 내딛자”고 말했다.

아울러 신협중앙회는 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사회적경제기업 성공 사례를 살펴보고 디지털 시대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2019년 제1차 전문가 초청 강연회’도 개최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이지환 교수(KAIST 경영공학부)가 ‘해외 사회적경제 현황과 신협의 접근방향’이라는 주제로 1부 강연을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이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미래사회 대응전략’ 라는 주제로 2부 강연을 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KOTRA 및 사회적기업학회와 함께한 연구를 바탕으로 캐나다, 이탈리아,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각 나라별 사회적경제 생태계 현황을 설명하고, 각 국가의 사회적경제기업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4차 산업 혁명과 디지털 격변의 전개에 따른 금융 산업의 변화 양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사례로 들어 비금융업의 디지털 격변 사례를 소개하고, 미래사회 생존을 위한 기초체력으로 영어와 코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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