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등 20명으로 구성된 이산상봉 시설점검단이 북한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면회소 등 상봉 행사에 필요한 시설들을 점검하기 위해 27일 오전 9시10분께 강원 고성군 동해선출입국사무소를 통과해 출경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남북이 합의한 8·15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현지 시설점검단이 27일 방북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2일 남북 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현지 시설점검단이 오늘부터 29일까지 금강산 지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우리 측은 시설점검단 방북을 위해 25일 북측에 방문 일정과 명단을 전달했고, 27일 오전 북측이 동의해 왔다고 밝혔다. 시설점검단은 북한의 답변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을 출발했으나, 북한이 마지막 단계에 답변을 보내옴으로써 차질없이 방북할 수 있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시설점검단은 김병태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을 비롯해 대한적십자사, 현대아산 협력업체 기술자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시설점검단은 이산가족면회소,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 온정각, 발전소 등 상봉행사 관련 시설을 모두 점검할 계획이다. 

시설점검단 단장을 맡은 김병태 국장은 “지난 22일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시설점검단이 오늘 방북하게 됐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꼼꼼히 살피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시설 점검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재 남북관계를 추진함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상충되는 부분들이 없는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금강산 내 남측 자산을 둘러싼 소유권 논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와 관련돼 있다. 앞으로 비핵화 진전 과정에서 함께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8ㆍ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8월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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