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의원실 제공

[이코리아]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운전하고 있는 댐 발전으로 인한 누적 적자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당기순이익 감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김정훈 의원이 공개한 ‘한국수력원자력 관리 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고 있는 댐은 총 16개(수력 9개, 양수 7개)로 지난해인 2017년 발전량은 511만8,390㎿에 매출액은 5,390억3,700만원이다.

김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16개 댐의 2017년 2,220억8,000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4월말 현재까지 누적 적자는 무려 8,396억7,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 중인 16개 댐을 양수부문과 수력부문으로 나눠 누적적자 규모를 살펴보면, △수력부문 9개 댐의 누적적자는 1,201억5,000만원(약14.3%), △양수부문 7개 댐 누적적자는 7,195억2,500만원(약85.7%)으로 댐 관련 누적적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수력원자력 관리 댐들의 누적적자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 95억6,900만원, 2015년 1,884억4,200만원, 2016년 2,448억2,200만원, 2017년 2,220억8,0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 중인 댐별 지난해 2017년 영업이익은 전체 16개 댐 중 15개 댐(약94%)이 적자였다.

2017년 영업 손실 규모가 가장 큰 댐 순으로 살펴보면, ▲양양댐(양수)이 545억3,800만원,▲산청댐(양수) 369억9,100만원, ▲청송댐(양수) 270억3,500만원, ▲예천댐(양수) 255억2,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적자가 아닌 춘천댐의 경우에도 영업이익은 13억7,600만원에 불과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 운영하고 있는 댐들 역시 계속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의 ‘2016년~2018년 댐 발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2016년 1801억6,900만원, 2017년 1,994억9,300만원, 2018년 2,380억4,700만원(전망)으로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누적적자 이유에 대해 수력부문 댐의 적자는 가뭄 지속으로 발전량이 감소한 때문이며 양수부문 댐은 지속적 발전정산단가와 양수펌핑료 차액 감소로 인해 누적 적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정훈 의원은 ““과도한 댐 발전 누적적자로 인한 한국수력원자력의 당기순이익의 급격한 감소는 단일 주주인 한국전력공사와 공사의 대주주인 정부의 손실로 귀결되기에 결국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며 시급히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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