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11일 업비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전산자료와 화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업비트 홈페이지에는 ‘국내 최다 암호화폐 거래소’라고 회사를 홍보하고 있다. 또 공지사항에 ‘거래소 계정 대여 사기에 주의하세요!’라는 문구도 들어 있어 신뢰있는 거래소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검찰은 판단은 다르다. 검찰에 따르면 업비트는 가상화폐가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속여 고객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사기를 주의하라고 공지까지 한 업비트가 오히려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용자들은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자칫 코인네스트와 같은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인네스트 김모 대표는 허위의 코인을 존재하는 것처럼 거래 매물로 내놓고 고객 투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됐다. 검찰은 이때도 코인네스트 등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수색한 뒤 코인네스트 김 대표를 긴급 체포해 조사한 뒤 사기 횡렴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코인네스트 외에도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업비트는 그중 한 곳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업비트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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