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1일 귀국한다.

안 전 후보는 11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지난해 12월19일 홀연히 미국행을 택한 뒤 82일만이다.

안 전 후보의 지지여론이 만만치 않아 그의 귀국 메시지와 향후 행보는 정치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새 정치'가 바람몰이를 할 경우 야권의 정치지형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만에 귀국한 안 전 후보의 행보가 정계 개편의 회오리바람이 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안 전 후보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30여분간 즉석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중도사퇴했던 점에 사죄하고 위로의 말을 건넬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당 창당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미국에서 구상하고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새 정치'의 구체적인 지향점과 과제, 목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노원병 보궐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발언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후보의 귀국길에는 대선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 변호사가 동행한다. 기자 간담회에는 송호창 의원과 김성식 전 의원, 장하성 교수 등 측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의 귀국으로 정치권의 재보선 준비 작업도 가속화되고 정부조직법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번주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