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 금융위원회가 올해 초 중점 추진하고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은행의 84%, 증권의 28%가 불완전판매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ISA 미스터리쇼핑'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5월 은행과 증권회사 600개 영업점(은행 13개사 340개 영업점, 증권회사 14개사 260개 영업점)의 ISA 판매실태를 조사했다.

점검 결과 은행의 경우 전체 13개사 중 11개사가 미흡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고, 2개사도 보통 수준이였다. 증권사는 3개사 양호, 7개사 보통, 4개사가 미흡이하로 은행권이 현격히 평가등급이 낮았다.

ISA는 지난 5월 말 금감원 조사 당시 1조1567억원 상당이 판매됐고 특히 펀드, 증권 상품의 경우 4390억원이나 판매돼 얼마든지 원금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권의 ISA 판매실태를 보면 불완전판매 의심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판매금액 중 투자성향 분석을 미이행한 금액은 828억원이고 가입자수는 29만명에 이른다. 위험등급을 초과해 가입한 금액도 556억원이고 가입자수는 2만명이다. 이에 불완전판매가 은행권 전반에 퍼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ISA는 최근 허위공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 금융위원회가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를 점검한 결과 7개 금융회사의 47개 MP의 공시된 수익률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서민 재산증식에 도움을 준다던 ISA가 실적과열로 서민재산 파탄에 일등공신이 되게 생겼다"며 "금융위는 실적경쟁 조장을 그만두고 불완전판매에 대한 제대로 된 실태파악에 나서 피해가 없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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