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참기름 김 감자칩, 오리온 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 오리온 포카칩 구운김맛. (사진=해태제과, 오리온)

[이코리아] = 밥상에서나 볼 법한 반찬이 편의점과 마트 스낵코너에서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제과업계에 '단짠'(달고 짠 맛) 열풍이 한창이었다면, 과자에 다양한 음식의 맛을 구현하는 게 하반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치찌개, 김, 참기름 등 한국인이 즐겨찾는 '반찬맛'의 이색과자가 연이어 출시됐다.

31일 해태제과는 참기름으로 고소하게 구워낸 '참기름 감자칩(생생칩 진한 참기름으로 고소하게 구워낸 해남 김 감자칩)'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참기름 감자칩은 참기름 향이 후각을 자극하고 해남산 구운 김이 짭쪼름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감자와 어울리는 고소한 맛을 찾기 위해 1년 여간 땅콩과 호두, 들기름, 올리브유 등 다양한 재료를 실험한 결과 한국인 입맛에 가장 친숙한 참기름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해테제과는 설명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참기름과 과자를 접목한 것은 생소할 수 있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음식 재료여서 금방 익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편의점 GS25(지에스25)와 오리온은 제과업계 최초로 '김치찌개맛' 감자칩을 출시했다.

김지용 GS리테일 편의점 쿠키스낵MD는 "한국 전통음식 김치찌개의 맛을 스낵시장에 도입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GS25(지에스25)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유어스스윙칩오모리김치찌개맛'은 스윙칩 특유의 바삭함과 감자스낵의 고소함에 숙성된 오모리김치찌개의 새콤하면서도 알싸한 맛이 가미된 것이 특징이다. 

GS25와 오리온은 색다르면서도 오모리김치찌개의 익숙한 맛을 감자스낵과 조화시키기 위해 오모리김치로 만든 시즈닝을 개발하고 감자칩과 시즈닝의 최적 배합 비율을 찾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이번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한 네티즌이 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맛과 밥을 함께 먹은 후기를 개인 트위터에 개재했다. (사진=트위터)

심지어 한 네티즌은 스윙칩 오모리김치찌개맛은 실제로 밥과 잘 어울린다며 개인 SNS에 '오모리김치찌개맛과 밥을 함께 먹은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오리온은 지난달에도 '포카칩 구운김맛'을 출시한 바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구운김맛 제품은 한국인이 즐겨먹는 구운 김 특유의 짭조름한 감칠맛이 담백한 감자 맛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창립 60주년을 맞아 일명 '전설의 과자'로 불리던 김맛 포카칩을 출시하게 됐다"며 "전 세대가 공감하며 즐기는 대한민국 대표 생감자칩으로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과업계가 연이어 한국 토종반찬을 공략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어떤 다른 ‘반찬 스낵’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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